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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BL 레전드12'로 본 걱정거리, 스타 없는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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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BL 레전드12'로 본 걱정거리, 스타 없는 프로농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31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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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막내가 프로 14년차 양동근, 스타 없으니 관중 감소로 이어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요즘 프로농구엔 스타가 없어요, 스타가.”

한 농구인의 자조 섞인 토로다. 프로농구가 점점 스타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팬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는 게 바로 ‘스타 마케팅’인데, 초라한 현실에 관계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자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프로농구연맹(KBL)이 출범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KBL 레전드 12’를 보면 스타 부재 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KBL의 ‘레전드 12’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52), ‘국보급 센터’ 서장훈(43)을 비롯해 조니 맥도웰(46), 문경은(46), 이상민(45), 전희철(44), 추승균(43), 현주엽(42), 주희정(40), 김주성(38), 애런 헤인즈(36), 양동근(36)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나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로 KBL 초창기에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토종 막내’ 양동근은 2004년 데뷔해 올해로 프로 14년차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선수들 중 리그를 지배할만한 활약을 펼친 이를 찾기가 어렵다. 승리를 위해 외국인 선수들의 의존도를 높이다 보니 국내 선수들의 존재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스타 부재는 관중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011~2012시즌 133만여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을 찍었던 프로농구는 그 다음 시즌 121만여명으로 감소한 뒤 2013~2014시즌 130만명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117만명, 103만명으로 줄었다.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자꾸 배출돼야 프로농구 흥행과 질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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