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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오승환 불펜 4위, 넘어야 할 고비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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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오승환 불펜 4위, 넘어야 할 고비 3가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0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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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소포모어 징크스-로젠탈 반등 가능성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매긴 불펜 순위 4위.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현재 위상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빅리그 데뷔 시즌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 이같은 활약에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오승환을 전체 계투 중 4위로 평가했다. 전체 투수 중 19위다. 

현지 언론의 호평 세례 속 올 시즌도 상승 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지만 방심할 수만은 없다. 오승환이 넘어야 할 고비가 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오승환은 MLB 코리안리거 중 유일하게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는 3월 서울에서 1라운드를 치르고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일본 도쿄에서 2라운드를 이어간다.

WBC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시즌 개막에 맞춰 서서히 몸을 만들면 되지만 오승환은 한 달 가량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매 시즌 유지해온 습관을 버리고 갑작스런 변화를 주는 만큼 몸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크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추신수와 김현수의대표팀 합류에 난색을 표한 이유다.

MLB 불펜 4위 오승환은 2006년 WBC 이후 4회 연속 대회에 나선다. 2009년과 2013년 WBC 출전 이후에는 부진에 빠졌다. 특히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대회 이후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2시즌 동안 23세이브를 거두는데 그쳤다.

소포모어 징크스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첫 해에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2년차에 유독 부진한 경우가 잦은 상황을 일컫는 프로스포츠 용어다.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첫 시즌과 달리 2번째 해에는 철저한 분석으로 약점을 공략당한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모두 2년차에 더욱 강력함을 보였다. 다만 MLB는 두 리그와 또 다르다. 불펜 투수 4위에 빛나는 오승환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해 초중반까지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던 트레버 로젠탈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로젠탈은 2014, 2015년 93세이브를 수확하며 MLB 톱 클로저로 활약한 투수다. 지난 시즌 2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해 오승환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언제든 마무리로 돌아올 수 있다. 

MLB닷컴을 비롯 ESPN, CBS스포츠 등 미국 미디어 전부 오승환이 주전 마무리는 물론 MLB 대표 클로저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WBC 출전, 소포모어 징크스, 로젠탈의 부활까지 고비 셋만 넘는다면 오승환은 4위에 해당하는 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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