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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청백전 2연속 호투, 단번에 kt위즈 선발후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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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청백전 2연속 호투, 단번에 kt위즈 선발후보 부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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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2이닝 무실점, 영건들 제치고 선발진 자리잡나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환희보다는 좌절의 시간이 더 많았던 kt 위즈 투수 이상화(29)가 올해는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릴 수 있을까. 프로 11년차 이상화가 희망의 불빛을 밝히는 호투를 연이어 펼쳤다.

이상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의 두 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 30구를 던지며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경기 연속 호투였다. 지난 7일 첫 청백전에서 안정적인 제구와 구위를 보이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상화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단번에 선발투수 후보로 부상했다.

kt의 선발진은 2년 연속으로 처참했다. 2015년 10승 투수가 크리스 옥스프링(12승) 하나밖에 없었고, 지난해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8승)이 최다승을 달성했을 정도로 kt의 선발진은 황무지 그 자체였다.

바꿔 말하면 이상화에게는 지금이 기회다. 2015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이적한 이상화는 지난해엔 16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99로 썩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 0.379, 이닝 당 주자 허용률(WHIP) 1.99로 세부지표도 선발투수의 성적으로 보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화는 ‘기회의 땅’ 투산에서 점차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주권, 엄상백, 정성곤, 박세진 등 kt엔 젊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투수들이 많지만 프로에서 10년 이상을 보낸 경험과 노련미에서만큼은 이상화를 따라올 자가 없다.

롯데 시절 이상화는 마운드에서 멘탈 문제로 지적을 받았다. 프로에서 연륜이 쌓인 이상화는 이 문제를 극복하고 빛을 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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