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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봄배구 개근 위기' 삼성화재, PS만큼 중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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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봄배구 개근 위기' 삼성화재, PS만큼 중한 것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1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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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공격수 반등 필요, 미래 위한 노선도 정해야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왕조의 위엄은 보이지 않는다. 힘이 넘치는 공격만큼 물샐 틈 없는 방어력을 자랑했지만 이젠 그마저도 옛날이야기 같다. 봄 배구 개근이 위태로운 대전 삼성화재의 현 주소다.

V리그 8회 우승에 빛나는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결석할 위기에 놓였다. 2013~2014시즌 우승 이후 지난 2시즌 동안 2위, 3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엔 아예 봄 배구도 못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승점 42(13승 16패)인 삼성화재는 4위 서울 우리카드에 승점 7, 3위 수원 한국전력에 승점 8 뒤져 있다. 정규리그 7경기밖에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순위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 박철우는 군 복귀 후 기복이 심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오는 15일 안산 OK저축은행과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봄 배구의 실낱같은 희망을 잡을 수 있는 삼성화재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낮은 삼성화재. 물론 봄 배구도 중요하지만 삼성화재의 배구는 계속된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꼽아봤다.

◆ 라이트 박철우 기복 줄여야 승리 보인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라이트 박철우에 울고 웃었다. 군 복귀 후 연승을 달릴 땐 박철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이내 활약이 주춤해 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박철우는 세트에 따라 기복이 심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박철우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314득점을 기록, 경기 당 18.47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0.58%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패한 경기들을 보면 박철우의 활약이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박철우는 지난 4일 구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13득점, 11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12득점에 그쳤다. 팀이 승리했던 이달 7일 서울 우리카드전에선 1세트부터 14.29%, 88.89%, 60%, 36.36%, 85.71%로 세트마다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아직 30대 초반인 박철우는 앞으로 4~5년은 삼성화재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질 수 있다. 평균 3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인 박철우가 무너진다면 삼성화재의 미래는 밝지 않다.

▲ 이민욱은 공격수의 득점 순도를 높여주는 토스로 유광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 향후 주전 세터, 유광우? 이민욱?

앞으로 주전 자리를 꿰찰 세터도 정해야 한다. 최근 가동하고 있는 이민욱 주전-유광우 백업 체제로 갈지, 오픈 토스가 안정적인 유광우를 주전으로 기용할지 방향을 정할 필요가 있다.

이민욱은 삼성화재의 5라운드 승리 중심에 섰다. 7일 우리카드에서 2세트에 교체 투입된 이민욱은 타이스(공격성공률 59.32%), 박철우(56.32%), 손태훈(63.63%)의 고감도 공격을 이끌어내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소화했다.

경기대 재학 중인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이민욱은 첫 시즌엔 단 세 차례밖에 세트를 시도하지 않았지만 이후 점점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올 시즌엔 무려 218번이나 토스를 올렸다.

이민욱이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의 전력 분석이 잘 안됐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낯섦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민욱의 진짜 실력을 평가하는 건 다른 팀들에 익숙해진 다음 시즌이 될 수 있다.

안정성이 보장된 유광우를 주전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리빌딩의 출발점으로 이민우 카드를 내밀 건지는 삼성화재가 올 시즌 봄 배구를 하는 것보다 중요한 과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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