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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아구에로 본머스전에도 교체출장, 펩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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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아구에로 본머스전에도 교체출장, 펩 시선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1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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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속 교체출전, 펩 1옵션은 제수스-아구에로 컵 대회 등 기용 암시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근 5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꾸준했던 골잡이는 누구였을까. 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29)라는데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아구에로가 신예 가브리엘 제수스(20)에 밀려 2옵션으로 전락했다. 맨시티와 본머스전에서도 그랬다.

아구에로는 14일(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치러진 본머스와 EPL 경기에 출전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 맨시티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웃을 수만은 없었다. 3경기 연속 교체로 피치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제수스에게 무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과르디올라가 아구에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맨시티와 본머스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제수스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 결국 과르디올라의 선택지는 아구에로였다. 충분한 준비 없이 경기에 나선 아구에로지만 후반 24분 날카로운 침투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ESPNF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경기 후 “아구에로가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노력 모두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며 “아구에로가 최근 몇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다른 세 선수(제수스,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FA컵과 챔피언스리그, EPL에 모두 나서야 해 아구에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는 팀에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구에로의 입장에서 EPL 무대에 갓 발을 디딘 20세 공격수에게 밀리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구에로는 지난 5시즌 동안 EPL에서 102골을 넣었다. 매 시즌 평균 20골씩을 꾸준히 넣어준 셈. EPL 최고 골게터의 반열에 오르고도 2옵션 대우를 받는 것에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 상황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지난 5일 스완지 시티전에 교체로 나섰던 아구에로는 경기 후 “팀에 남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남은 시즌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내가 팀에 남을지 말지는 팀의 결정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과르디올라의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시티와 본머스의 경기 전 과르디올라는 “아구에로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구에로의 입지가 불안해지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에서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출신으로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은 “맨시티는 아구에로를 파는 게 더 낫다”며 “맨유도 과거 간판 공격수 판 니스텔루이를 내보냈다. 그는 최고였지만 이후 팀은 새로운 스타일의 경기력을 갖추게 됐다”고 조언했다.

본머스전까지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한 아구에로가 다음 시즌에도 맨시티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아구에로 거취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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