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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캠프불참-류현진 어깨의구심, 2017 시작이 미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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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캠프불참-류현진 어깨의구심, 2017 시작이 미약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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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정호(피츠버그)는 캠프 불참, 류현진(LA 다저스)은 건강 의구심. 메이저리그(MLB)서 한국을 대표하는 1987년생 ‘간판 스타’들의 2017년 시작이 썩 좋지 못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에 따르면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1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캠프에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주운전 재판에 걸리는 날짜가 얼마일지 모른다”며 “합류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과 함께다.

실력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가 없는데 그라운드 밖에서의 과오로 스스로 고꾸라진 강정호다.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해 캠프 불참이 불가피하다.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보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미국 데뷔 첫 시즌인 2014년엔 9월 정강이뼈 골절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지난해엔 그 부상 여파로 출발이 늦었던 강정호다. 이번엔 캠프 합류를 불발이라니 3년 연속으로 풀타임 소화를 못하는 건 아닌지 다소 우려스럽다.

2년을 통째로 쉰 류현진을 향한 시선도 장밋빛은 아니다. 지난달 25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잘 준비했다. 피칭까지 몸을 다 만들었다”며 “투구수도 문제될 게 없다.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LA타임스는 15일 “긍정적인 전망이 다저스 내부에서 나오긴 해도 팔과 관련한 문제를 류현진이 직접 통제할 수 있다고 확인하기 전까지는 선발을 맡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년간 한 차례 등판에 그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걱정은 구속에서 나온다. 매체는 “류현진이 지난해 빅리그 복귀전(8월)에서 기록한 패스트볼 구속은 80마일대 중반에 불과했다”며 “2013, 2014년 잘 던진 류현진이 선발 후보군임은 맞지만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돌발 환경이 생길 가능성을 철저히 통제하고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스스로는 “예년 지금 시점이 기준이라면 몸 상태가 100%”라고 자신감을 보이지만 공백기가 너무 긴 투수의 반등을 예상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강정호와 류현진만큼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없다. KBO리그에서 뛰다 MLB로 진출해 더 시선이 가고 각각 주전급 내야수, 붙박이 선발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 줄곧 미국에서 활동한 추신수(텍사스)나 불펜 자원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보다 주목도가 배로 높다.

강정호와 류현진이 악재를 털어내고 비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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