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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개인최고 187.54점' 최다빈, 한국피겨 새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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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개인최고 187.54점' 최다빈, 한국피겨 새역사 썼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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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피겨 퀸’ 김연아도 이뤄내지 못했던 쾌거다. 최다빈(17·군포 수리고)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연기를 펼쳤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24점을 획득, 총점 187.54점으로 우승했다. 리지준(중국, 175.6점)과 10점 이상 격차를 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1.30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던 최다빈은 4대륙 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 182.41점도 넘어섰다.

최다빈은 김연아 이후로는 국제대회에서 처음 포디움 최상단에 선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됐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초다. 김연아는 과거 부상이나 세계선수권 참가 준비 등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고 곽민정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당초 출전권을 따냈던 박소연이 부상당하며 대신 삿포로행 비행기에 오른 최다빈이 한국 피겨에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영화 '닥터 지바고'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이어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 등 모든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했다.

발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대회 출전을 강행한 김나현(17·과천고)은 쇼트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넘어지며 40.8점을 받았고 이날 67.97점을 더해 총 108.77점을 기록,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키 종목에서도 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대회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 종목에 출전한 정동현(29·하이원)은 1, 2차 시기 합계 1분37초10을 기록,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정동현은 슈퍼복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스노보드에서도 선전했다. 권이준(20·대한스키협회)은 대회 스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브 결선에서 87.00점을 기록, 2위에 올랐다. 1위는 장이웨이(중국, 93.50점)가 차지했다.

이민식(청명고, 80.5점)과 김호준(CJ제일제당, 74.25점), 이광기(전북체육회, 73.75점)는 네데후지 아유무(일본, 86.75점)에 이어 4~6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스키점프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최흥철, 최서우, 김현기(이상 하이원), 이주찬(한라대)으로 구성된 한국 스키점프팀은 대회 스키점프 단체전에서 총 726.3점을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4개국이 출전한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975.6점), 카자흐스탄(771.0점)의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이후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최흥철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다시 한 번 포디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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