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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MVP' 최경철, "PO서는 투수 리드만 신경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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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MVP' 최경철, "PO서는 투수 리드만 신경쓸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5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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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4경기 타율 0.533 1홈런 5타점…공수에서 '미친 존재감'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공수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며 ‘최경철 시리즈’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주인공 최경철(35·LG)이 만년 백업 포수의 설움을 훌훌 날려버렸다.

시리즈 내내 다방면에서 빛을 발한 최경철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철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와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며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3차전에서 스퀴즈 번트에 실패해 타점을 올리지 못했고 이날도 2회 1사 만루에서 6-4-3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삼켰던 최경철은 7회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위용을 과시했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최경철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전 7회말 무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앞서 4회에도 안타를 때렸던 최경철은 시리즈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괴력을 뽐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성적은 15타수 8안타(1홈런) 타율 0.533 5타점 1도루다. 4차전이 끝난 뒤 진행된 시리즈 MVP 기자단 투표에서 50표 중 35표를 획득한 최경철은 프로 데뷔 12년 만에 늦깎이 주전이 된 한을 풀었다.

최경철의 활약은 1차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초 기선을 제압한 스리런 홈런을 친 최경철은 두 개의 도루를 저지하며 수비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당연히 1차전 MVP는 그의 몫이었다.

2차전에서도 공수에서 빈틈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최경철은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6회말 수비에서 3루로 뛰던 대주자 이상호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비록 팀은 졌지만 3차전에서 멀티히트와 함께 도루까지 성공한 최경철은 4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으며 ‘미친 선수’의 진면모를 선보였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최경철(오른쪽)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전 6회초 1사 3루 손시헌의 투수 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이호준을 태그 아웃시키고 있다.

경기 후 최경철은 “내가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시리즈 전부터 MVP는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만 했다. (이)병규(7번)에게 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한때 몸담았던 넥센이다. 9개 구단 중 가장 막강한 화력을 발휘하는 넥센은 포수인 그에게 분명 껄끄러운 상대다.

최경철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타격에 신경 쓰지 않고 포수로서 투수를 어떻게 리드할지에 대해서만 연구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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