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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언더독 꿈꾼 아이스하키 백지선호, 러시아전 패배에도 웃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0 06:58 | 최종수정 2017.03.20 0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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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계 정상급 팀을 상대로 60분 내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수장 백지선(50) 감독의 경기에 대한 총평이다. 세계 2위 러시아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결과보다는 얻은 것에 더욱 집중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팀과 2번째 친선경기에서 2-5(1-1 1-2 0-2)로 졌다. 전날에 이어 3-4 패배에 이어 2패로 친선경기를 마감했다.

▲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파란색)이 19일 러시아와 2번째 친선경기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럼에도 백지선 감독은 웃었다. 그는 경기 후 “높은 수준의 팀과 최대한 많이 싸우는 게 경쟁력을 기르는 길”이라며 “여러 가지 보완점을 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이 지금까지 상대한 팀 중 최강팀은 랭킹 11위 노르웨이다. 러시아와 대결은 23위 한국으로서 쉽게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러시아가 경기장과 현지 적응을 하기 위해 오히려 먼저 제안해 성사된 대결이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귀화 선수들을 중심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한국으로서도 개선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은 1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3골을 따라붙어 러시아를 괴롭혔다. 19일 2번째 경기에서는 2피리어드 한 때 2-1로 앞서가며 러시아를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 강력한 압박 수비로 강팀 공략법에 대한 힌트도 얻었다.

백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도 말했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에서 캐나다(1위), 체코(5위), 스위스(7위)와 같은 조에 속했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이들을 꺾는 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물론 러시아가 최정예 선수단을 꾸린 것은 아니었다. 미국 아이스하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선수들과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플레이오프에 참가 중인 선수들이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을 제외해도 모두 NHL 다음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KHL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었다.

▲ [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백지선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19일  러시아와 2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도 정예 전력이 아니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이클 스위프트와 브라이언 영(이상 하이원)은 일정상, 마이클 테스트위드(안양 한라)는 부상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가운데서도 러시아를 상대로 팽팽히 맞선 것은 희망적이었다.

조민호는 경기 후 “톱 디비전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됐다”며 “어제 경험을 한 것이 2번째 경기에서 보다 더욱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체격조건이 작아 힘에서는 밀리지만 타이트한 압박으로 맞서려고 했다. 골 결정력에 있어서 확실히 큰 차이가 났다. 비시즌 동안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스피드와 순간적 움직임 등 우리만의 장점을 잘 살리면 올림픽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안진휘도 “톱 클래스 선수들을 상대해 배운 게 많았다. 특히 퍽 컨트롤 같은 점을 보며 경기 중에도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거기에 더해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 세계 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키운 대표팀은 다음달 22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 나선다.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 등을 만나 러시아전을 통해 발전된 기량을 테스트해 본다는 계획이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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