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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무료입장-걸그룹 댄스, 프로야구 우승팀이 궁금해지는 10색 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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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무료입장-걸그룹 댄스, 프로야구 우승팀이 궁금해지는 10색 공약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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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지키지 않을 약속은 필요 없다. 올 시즌 우승하면 2018년도 개막전 입장권을 화끈하게 쏘겠다.”

‘거침없이 가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NC 다이노스 손시헌이 망설임 없이 내건 우승 공약이다. 손시헌을 비롯해 각 팀 선수들은 올 시즌 우승 달성시 이행할 공약을 내세우며 오는 31일 개막하는 2017 프로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7일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린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이제는 전통이 된 공약 발표가 이어졌다.

▲ NC 다이노스 손시헌(왼쪽)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7일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우승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 가장 주목받았던 공약은 두산 베어스 오재원의 ‘속옷 스카이다이빙’이었다. 두산이 우승을 하면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속옷만 입은 채로 스카이다이빙을 시키겠다고 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지적에 두산 주장 김재호는 “오재원이 급하면 자기 성격대로 막 말하는 이기적인 면이 있다”며 “자제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주장 박석민을 대신해 참석한 손시헌의 발언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부분을 파고들었다. 구단과도 이미 상의가 끝난 듯 손시헌의 발언은 거침없었다.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던 NC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공약이었다.

올해 FA(자유계약선수) 타자 최대어 최형우를 영입해 우승후보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은 “올해 우승하면 11번째”라며 “축승회 때 선수들 11명이 걸그룹 댄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그 어떤 팀보다 우승이 간절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는 “따로 공약이 필요할까 싶다. 롯데가 우승하면 부산 전체가 눈물바다가 될 것”이라며 “그날 야구장에 오신 분들과 함께 울고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 kt 위즈 주장 박경수는 다른 팀과 달리 5강 진입 시에 팬 100명과 함께 저녁 만찬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 위즈의 주장 박경수는 “우승보다는 현실적으로 5강에 든다면 시즌 마지막 경기에 팬 100명 정도와 함께 저녁 만찬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삼성 캡틴 김상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과 함께 번지점프를, 두산 김재호는 우승이 확정되는 날 팬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클럽파티를 즐기겠다고 약속했다. SK 와이번스 주장 박정권은 겨울바다 단체 입수 후 기념사진 촬영, 한화 이글스 이용규는 팬들과 함께 응원송 합창을 하겠다고 밝혔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해 공약을 다시 한 번 내세웠다. LG 류제국은 우승 시 은퇴한 이병규가 적토마라는 별명처럼 외야에서 말을 타고 그라운드로 달려 나오겠다고 말했고 넥센 서건창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kt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했을 때 실행할 공약을 걸었다.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간절히 원하는 팬들로서는 응원팀을 향해 더욱 열렬히 박수를 보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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