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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탬파베이전 결승 솔로포, 장타력 살려 황재균과 함께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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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탬파베이전 결승 솔로포, 장타력 살려 황재균과 함께 웃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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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템파베이전 결승 솔로포를 작렬했다. 벌써 시범경기 5호포. 박병호가 홈런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함께 올 시즌엔 웃을 수 있을까.

KBO리그에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뒤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박병호는 지난해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4월에만 6홈런을 몰아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빠른 공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타격감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박병호는 MLB의 빠른 공 적응을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고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그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다시 한 번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29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시범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7회말 우투수 오스틴 프루이트를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날려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한 박병호의 활약으로 미네소타는 1-0으로 이겼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62(47타수 17안타) 5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1.149에 달한다. 홈런은 팀 내 1위, 타점은 2위다.

황재균도 박병호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황재균의 성적은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이다. 팀 내 홈런 2위, 타점 1위다.

둘 모두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MLB닷컴은 “박병호의 MLB 개막전 지명타자 출전은 거의 확정”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황재균을 향한 시선은 박병호에 대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바비 에번스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역 라디오 방송 KNBR과 인터뷰에서 “황재균은 MLB 적응을 거의 마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다만 수비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투수들의 구속과 수비 타구 등에 적응해야 한다”며 MLB 입성에 대한 부정론을 펼쳤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도 절망할 상황은 아니다. 시범경기에서 장타력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줬기 때문에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3루수 뿐 아니라 1루수 등 유틸리티 맨으로서 면모를 보였다는 것도 긍정적인 면이다.

장타력을 앞세운 코리안리거들이 올 시즌 팀의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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