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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두산베어스 양의지, S존 변화? '공격성'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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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두산베어스 양의지, S존 변화? '공격성'에 답이 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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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충격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비판의 화살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는 프로야구로 향했다. 그 중심에 좁은 스크라이크 존 문제가 있었다.

27일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도 스트라이크 존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고 사령탑들은 변화를 인정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모양새였다.

포수로서 공수 양 측면을 바라보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30)의 생각은 어떨까.

▲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7일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양의지는 공격적인 자세를 스트라이크 존 변화에 해법으로 꼽았다.

두산은 지난해 프로야구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93승(50패 1무)을 챙겼다. 이 중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 선발투수 넷이서만 70승을 수확했다. 승리를 챙긴 투수들은 인터뷰에서 늘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양의지의 리드’를 비결로 꼽았다. 두산으로서 스트라이크 존 변화는 크게 반길만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자칫 잘 나가던 투수진이 헤매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존 변화에 대한 질문에 양의지는 “아직은 변화를 잘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판분들도 자신만의 존이라기보다는 의식적으로 크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적응해 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정규시즌 중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를 봐야할 것 같다. 심판진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 이용해야 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승팀 포수다운 답변을 내놨다.

▲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주장 김재호(왼쪽부터), 김태형 감독, 양의지는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대 한 가운데 자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정중앙에 자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는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수상 배경은 안정적인 포구와 리드에만 있지 않다. 지난 세 시즌 양의지는 타율 0.315에 52홈런 205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포수로서는 존이 넓을수록, 타자로서는 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 변화를 바라보는 양의지의 생각은 복잡할 것 같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예상 외로 명쾌했다.

양의지는 ‘공격성’에서 해법을 찾았다. 투수진, 타선 모두 같았다. 양의지는 “두산과 같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 넥센, SK, NC 등이 그렇다”며 “반면 계산이 많은 팀에는 오히려 불리할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존이 넓어지면 투수로서는 던질 곳이 많아진다. 이는 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의지는 “우리 팀 스타일 자체가 공격적이다. 감독님께서도 늘 좋은 공이 들어오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라고 주문하신다”며 “우리 타선에는 (존 변화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의지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포수로 나선 3경기에서 팀 실점은 7점, 평균 2.33실점에 불과했다.

양의지의 호언장담처럼 스트라이크 존 변화 속에서도 두산은 흔들리지 않고 독주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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