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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롯데자이언츠의 '티볼 전파'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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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롯데자이언츠의 '티볼 전파'는 계속된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10 0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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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부산지역 학교 순회하며 전파…올해는 티볼 체험구장에서 지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서로 운동하면서 더 친해지고 정도 쌓으니 교사로서 보기 좋다.” (장홍만 태종대초등학교 교사)

“야구장에 온 것도, 티볼을 해본 것도 처음인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태종대초교 6년 서유리)

이번에도 반응이 아주 좋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티볼 전도사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에 티볼 체험구장을 새롭게 설치하고 꿈나무들이 야구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체험구장을 처음으로 개방한 지난 7일엔 태종대초등학교 학생들이 구장을 방문해 티볼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 구단은 학생들에게 티볼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구장 투어 및 경기 관람까지 ‘풀코스’로 제공했다.

▲ 롯데 구단 티볼 코치가 학생의 타격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티볼 보급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해 3월. ‘부산 연고팀으로서 지역 내 야구 저변 확대에 힘 쏟는다’는 큰 그림 아래 단체 스포츠인 티볼을 통한 성장기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과 협동심 및 인성 개발을 목적으로 부산시 전체 초등학교(총 309개교)에 티볼 장비를 보급했다. 또 지난해 100개교를 대상으로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당시 영입한 김민호, 나승현 두 순회코치는 지역 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을 지도했다. 두 코치는 타격과 수비, 모의게임 등의 기초 교육과 초등학교 티볼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이 보다 야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고 티볼 연수를 희망하는 교사들에게 지도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2006년 프로 입단 당시 고교 최대어 투수로 주목받다가 2015년 말 롯데에서 방출된 나승현 코치는 지난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하는 생각으로 갈등이 심했는데, 티볼을 배우는 아이들의 눈빛이 흔들리는 내 마음을 붙잡아줬다. 야구 룰을 전혀 모르는데도 티볼이 재미있다고, 또 와달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 코치와 나 코치가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티볼을 가르쳤다면, 올해는 사직구장 광장에 신설한 티볼 체험구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티볼 배트와 공이 말랑말랑한 고무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우리나라는 최근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2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야구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가 더뎌지고 있는 상황에서 꿈나무 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롯데 구단의 티볼 보급은 학생야구, 나아가 한국야구의 활성화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티볼 전도사로서 야구 꿈나무를 키우려는 롯데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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