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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김지완 음주운전, 현정화-김영호-강정호 보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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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김지완 음주운전, 현정화-김영호-강정호 보고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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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스포츠 스타의 음주운전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농구선수 김지완이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한 농구선수 김지완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지완은 9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상가 건물 벽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부상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당시 김지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6%인 것으로 밝혀졌다.

▲ 김지완이 9일 음주운전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소속인 김지완은 데뷔 시즌인 2012~2013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45경기 이상 출전할 정도로 팀 내에서 비중이 높다. 2016~2017시즌엔 경기 당 5.56점 1.4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창 코트를 누빌 스물일곱의 나이에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김지완은 전자랜드 구단에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

김지완의 음주운전으로 스포츠 스타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2~3년만 돌아봐도 꽤 많은 스타들이 음주운전해 법적 처벌을 받았다.

과거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스타였던 현정화 전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14년 10월 1일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불구속 입건된 현정화 전 감독은 외부와 접촉을 줄였다가 이듬해 11월 한 생활탁구 대회를 참가하며 대외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는 무려 4번이나 음주운전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김영호는 지난해 4월 12일 밤 서울 송파구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인근 골프연습장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를 몰고 200m가량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영호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44%의 만취 상태였다. 2004년과 2007년,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던 김영호는 4번씩이나 같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벌금 700만원이 선고돼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강정호가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 소속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2009년과 2011년 두 번의 전적이 있었던 강정호는 지난달 3일 1심 판결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 중단돼 MLB에서 개막전을 치르지 못했다.

선배들이 음주운전으로 이런 일을 겪은 것을 봤음에도 김지완이 같은 죄를 저질렀으니 팬들 입장에선 기가 찰 노릇이다. 음주운전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더 나아가 한 가정을 파괴시킬 수 있는 중범죄라는 인식을 선수 스스로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구단들의 적극적인 인성교육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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