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번에는 피칭머신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이 비자 문제로 한국에 머물러 있는 강정호에게 피칭머신을 선물했다.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타격감을 익히라는 배려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한국에서 훈련 중인 강정호를 위해 피칭머신을 구매했다. 그의 옛 팀과 조율을 통해 조만간 한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에게 넘겨줄 피칭머신은 최고 시속 143마일(230㎞)의 속구를 뿌릴 수 있는 '시즈오카 프리펙처'와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타일의 슬라이더,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 스타일의 체인지업을 주 프로그램으로 하는 e-Hack Attack 사의 제품을 혼합한 것이다.

이번에 피칭머신을 받게 된 강정호에 대한 피츠버그의 눈물겨운 노력은 예전에도 있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지난달 성명서에서 “우리는 강정호 및 그의 대리인과 현재까지 나온 자료들과 정보를 바탕으로 계속 함께 일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정호의 취업비자가 발급될 것으로 믿고 있다. 또 이 문제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법적인 죄를 지은 강정호가 밉지만 팀의 중요한 전력이기에 한국에 있는 관계자와 연계해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

대체 자원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점도 피칭머신을 받은 강정호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를 설명한다.

현재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를 맡고 있는 데이빗 프리스는 타율 0.344(32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 출루율 0.488 장타율 0.594 OPS(출루율+장타율) 1.082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수비형 3루수임에도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장타력이 빼어난 강정호의 합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강정호 바라기’ 피츠버그의 지극정성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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