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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보리' 올스틸러 김지영 "진짜 비단이가 되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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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보리' 올스틸러 김지영 "진짜 비단이가 되려고 했어요"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1.0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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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언니 같은 연기자가 인생의 목표"

[300자 Tip!] 얼마 전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이하 '장보리')는 국민적 신드롬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큰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드라마는 막을 내렸지만 배우들 역시 집중 조명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역계의 '귀한 몸'이 되고 있는 연기자가 있다. 바로 극 중 비단이 역을 소화한 아홉 살배기 꼬마 소녀 김지영이다. 김지영은 이 드라마에서 사실상 극을 이끄는 내용의 키플레이어였다. 그가 없었다면 '장보리'는 팥고물 없는 단팥빵이었던 셈이다.

 

[스포츠Q 글 박영웅 · 사진 이상민 기자] 아직은 어린 꼬마 소녀 김지영은 최근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본인이 직접 인기를 이끌었던 드라마 '장보리'의 인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에게는 과하고 부담되는 인기와 관심일 수 있다. 하지만 김지영은 당찼다. 어리다고 웃거나 쉽게 넘길 아이가 아니었다. 김지영은 누가 뭐래도 본인은 진짜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을 찾는 연기자이자 그 길을 닦고 있는 소녀였다.

◆ 보리 엄마가 고마워요!

김지영이 드라마 '장보리'에서 맡은 역은 장보리(오연서 분)의 딸 비단이었다. 사실상 극의 핵심이자 주연 캐릭터들의 갈등을 엮는 핵심 역이었다. 어린아이로서는 매우 부담되는 캐릭터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하나도 그렇지 않았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런 연기가 가능하게 해준 보리 엄마 오연서에 대한 고마움을 있지 않았다.

"오히려 연기의 분량이 많아서 좋았어요. 부담은 없었어요. 특히 보리 엄마가 저를 너무 예뻐해 주셨어요. 항상 보리 엄마의 연기를 주면서 저도 울었는데. 드라마가 끝났을 때 둘이 울 뻔했어요. 보리 엄마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앞으로 보리 엄마 같이 예쁜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 '장보리' 인기와 '비단'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워

'장보리'의 큰 인기로 김지영은 명실상부한 아역스타로 떠올랐다. 평생 연기자가 꿈인 그에게 '장보리'는 이제 갓 시작되는 연기인생에 큰 진로를 열어준 것이다. 하지만 너무 큰 인기를 누린 '장보리'의 영향에 대중들의 많은 관심도 부담이 따를 법하다. 그러나 막상 9살 꼬마 숙녀는 이런 부담감을 극복하겠다며 당당했다.

"솔직히 학교에 가면 많이 좋아하고 관심을 두니 좋았어요. 하지만 부담되는 것도 있어요. 특히 다른 학년 언니 오빠들의 큰 관심이 부담돼요. 사람들이 저를 너무 비단이로만 봐주시니 섭섭해요. 그러나 이런 부담감을 다 이기고 말 거예요. 그래서 비단이가 아닌 김지영으로 유명해질 거예요."

 

완벽했던 사투리, 눈물 연기

이 드라마에서 김지영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사투리 연기와 눈물 연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지영은 어른 배우들에게도 매우 어렵다는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또한, 수시로 감성이 풍부한 눈물 연기도 보여줬다. 이런 연기가 가능했던 비결은 간단하다.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였다.

"'장보리' 촬영을 하기 전에 사투리 선생님께 지도를 미리 받았어요. 3일간 직접 보리 엄마 대본을 가지고 사투리 교육을 해주셨어요. 저도 엄마와 함께 항상 전라도 사투리 나오는 드라마를 다 찾아봤어요. 실생활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쓰기 위해서도 노력했어요. 힘들지만 많은 사람이 저의 사투리를 좋아해 주시니 재미는 있었어요."

"눈물연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아요. 너무 많이 우니까 촬영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래도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해 연습했죠. 결국 우는 연기를 잘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잘 할 수 있었어요. 바로 보리 엄마가 힘든 일을 당하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방법이었어요. 보리 엄마는 당시 제 친엄마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 성격까지 바꿔 놓은 '비단이'

아직 어린 김지영에게 드라마 '장보리'는 많은 영향을 줬다. 심지어 그의 성격까지 변화하게 할 만큼 장보리는 김지영에게 중요한 작품이었다.

"비단이는 극 중에서 밝고 애교가 많은 아이였어요. 하지만 저는 밝고 귀엽고 깜찍한 성격은 아니었죠. 실제로는 성격이 너무 조용하고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었어요. 하지만 '장보리'를하면서 성격이 바뀌었어요. 진짜 비단이처럼 되려고 노렸했는데 지금은 진짜 비단이와 같은 성격이 돼버렸어요.(웃음)

 

◆ 이제 시작하는 '꼬마 연기자' 김지영

김지영은 이제 9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놀이공원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은 이후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벌써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2년간 9편의 작품을 소화했다. 웬만한 신인 성인 배우들도 하기 힘든 분량의 작품들이다.

그러나 김지영은 연기하는 것이 힘들지만 즐겁단다. 롤모델까지 만들어 놓은 꼬마 연기자의 꿈을 들어봤다.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서 어떤 연기를 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됐어요. 하지원 언니 같은 배우가 되겠다는 거죠. 하지원 언니는 아주 착하고 너무 멋진 것 같아요. 그래서 하지원 언니같이 연기도 잘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한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시크릿 가든' 재방송을 보는 재미로 살고 있어요."

 

"특히 저는 다른 쪽의 꿈은 현재 없어요, 오로지 연기만 하고 싶어요. 촬영장 갈 때가 제일 기분이 좋고 언니 오빠들과 함께 연기 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김지영에게 '장보리'를 좋아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고 부탁했다. 어린아이 답지 않게 능수능란한 말솜씨를 뽐냈다.

"'장보리'를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를 기억해 주세요. '장보리'를 하는 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재 후기] 아직 어린 소녀 김지영. 매우 귀엽고 활기찬 모습에 함께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고마운 시간이었다. 그가 앞으로 톱클래스의 성인 연기자로 성장하게 될지 아니면 다른 꿈을 찾아 떠날지는 모르지만 분명 현재 김지영은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재목임에 분명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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