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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FA] 새 팀 찾지 못한 대한항공 진상헌, 대박은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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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FA] 새 팀 찾지 못한 대한항공 진상헌, 대박은 물 건너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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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인천 대한항공 진상헌에게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소속팀과 벌인 1차 협상이 결렬돼 타 구단과 접촉했는데, 이것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진상헌의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의 꿈은 물 건너간 것일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2017년 남녀 FA 2차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상헌은 1차에 이어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다.

▲ 진상헌(오른쪽)은 과연 FA 대박을 칠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앞서 KOVO가 2018~2019시즌부터 FA 등급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2017~2018시즌까지는 기존 FA 제도가 유지된다. V리그 보상규정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아닌 타 구단이 진상헌을 영입했을 경우, 보호선수로 묶을 수 있는 인원은 FA로 영입한 선수를 포함해 5명이다.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 진상헌을 영입하지 않은 건 자기 구단의 보상선수까지 내주며 데려올 자원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상헌으로선 불운일 수밖에 없다.

보통 FA 1차 협상에서 결렬된 뒤 2차에서마저도 새 팀을 찾지 못해 원 소속팀으로 바통이 넘겨지면 원 소속팀이 해당 선수의 몸값을 어느 정도 삭감하기도 한다. 이는 프로배구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 종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진상헌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진상헌은 2016~2017시즌 속공 1위(성공률 66.08%)를 차지하며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팀이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보탬이 됐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진상헌에 1차 협상에서 나왔던 금액에 준한 대우를 해줄 수도 있다.

또 다른 근거는 바로 이번 FA 시장에서 센터 자원들이 연이어 많은 금액을 받은 대목이다. 최민호(천안 현대캐피탈‧3억 원)는 활약에 비해 다소 적게 받은 감이 있지만, 박상하가 4억2000만 원에 대전 삼성화재로 이적해 이것이 진상헌의 계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시장의 냉정한 반응을 본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과연 진상헌은 대한항공에서 박하지 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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