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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첼시-4위 수성 리버풀, 챔피언스리그서 과거 영광 되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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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첼시-4위 수성 리버풀, 챔피언스리그서 과거 영광 되살릴 수 있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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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0개월 간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장정의 막이 내렸다.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첼시와 가까스로 4위를 수성한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16~2017 EPL 38라운드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자축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지난 시즌 10위까지 떨어지며 한껏 구겨졌던 자존심을 우승으로 인해 되찾았다는 것이었다.

최종성적은 30승 3무 5패(승점 93). 2004~2005시즌 29승 8무 1패, 승점 95를 기록하며 정상에 오른 이후 최다 승점이다.

리버풀도 홈구장 안필드에서 벌어진 미들즈브러와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2승 10무 6패(승점 76)로 아스날(23승 6무 9패, 승점 75)을 제치고 4위를 지켰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영광의 순간들이 있었다.

첼시는 2011~2012시즌 로베르토 디 마테오 대행 체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최강으로 꼽히던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제압한 첼시는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버풀은 5차례 유럽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대회에서는 2004~2005시즌 유벤투스, 첼시 등을 꺾고 결승에 올라 전반을 AC 밀란에 0-3으로 끌려가다가 후반 3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동점을 이루더니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며 ‘이스탄불의 기적’을 완성했다.

첼시와 리버풀은 모두 리그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챙겼지만 다음 시즌을 생각한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첼시는 올 시즌 거의 고정 라인업으로 시즌을 치렀고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등의 부상 이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거물급 스타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팀에 이적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두 팀은 원활한 선수 수급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의 악몽을 지우고 EPL에서 압도적인 경기력과 성과를 보였다. 안토니오 콘테의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탄탄한 선수층을 갖춘 리버풀의 유럽 무대 진출도 기대를 받고 있다. 위르겐 클롭은 리버풀 감독 부임 이후 제대로 된 선수 보강을 지원받지 못했다. 토너먼트 대회의 강자 클롭이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어떻게 강화시킬지도 관심거리다.

확 달라질 이들의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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