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일정이 확정됐다. A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C조 2위 포르투갈과 8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본격적인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돌입하는 만큼 한국 경기 외에도 어떤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한국의 8강 예비 상대다. 포르투갈을 꺾어야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기는 하지만 다음 상대는 어떤 팀일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한다면 우루과이(D조 1위)-사우디아라비아(F조 3위) 경기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우루과이와 사우디의 경기는 31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포르투갈전이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될 수도 있다.
우루과이의 우세가 점쳐진다. 우루과이는 16강에 진출한 이탈리아, 일본을 차례로 꺾고 일찌감치 녹아웃 스테이지행을 결정지었다.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 3골만을 넣으며 득점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 골도 먹히지 않았을 만큼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다.
사우디는 에콰도르를 꺾고 미국과 최종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우승후보 우루과이를 상대로 8강까지 노려본다는 각오다.
한국이 포르투갈만 꺾는다면 모두 해볼 만한 상대다. 대표팀은 대회 직전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이승우의 선제골과 강지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사우디가 올라온다면 한국으로서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30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베네수엘라(B조 1위)와 일본(D조 3위)의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네수엘라는 조별 리그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3경기에서 실점 없이 10골.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세르히오 코르도바가 4골로 득점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고 아달베르토 페냐린다는 도움 3개로 이 부문 1위다.
상대 일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차전 우루과이에게 패하긴 했지만 D조 리그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에 2골을 먼저 내주고도 2-2로 비기는 저력을 보였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쿠보 타케후사가 교체로 경기에 나서는 가운데 도안 리츠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도안은 3골로 득점 공동 2위다.
다음달 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프랑스(E조 1위)와 이탈리아(D조 2위)의 경기도 빼놓을 수 없는 빅매치다. 프랑스는 베네수엘라와 함께 조별 리그에서 3승을 거둔 유이한 팀이다. 실점 없이 9득점. 베네수엘라 못지않은 안정감을 보인다. 3골을 넣은 장-케빈 오귀스탕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역대로 가장 저력 있는 팀이다.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두 나라의 대결인 만큼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2017 FIFA U-20 월드컵 16강 대진
△ 한국(A조 2위) vs 포르투갈(C조 2위) - 30일 오후8시, 천안종합운동장
△ 베네수엘라(B조 1위) vs 일본(D조 3위) - 30일 오후5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우루과이(D조 1위) vs 사우디아라비아(F조 3위) - 31일 오후5시, 수원월드컵경기장
△ 잉글랜드(A조 1위) vs 코스타리카(C조 3위) - 31일 오후8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잠비아(C조 1위) vs 독일(B조 3위) - 31일 오후8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멕시코(B조 2위) vs 세네갈(F조 2위) - 6월 1일 오후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프랑스(E조 1위) vs 이탈리아(D조 2위) - 6월 1일 오후8시, 천안종합운동장
△ 미국(F조 1위) vs 뉴질랜드(E조 2위) - 6월 1일 오후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