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한강 하류의 둔치에 담수지, 저습지 및 고위습지 등을 조성하고 습생식물, 수생식물, 초본류 등 식물을 식재하여 어류, 양서류, 수생동·식물, 조수 등이 서식 및 번식할 수 있는 습지생태계가 형성·유지되도록 하는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하여 도시민들에게 생태계 관찰 및 환경·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인터넷 홈페이지 강서습지생태공원에 관한 설명입니다. 그럼 이 공원의 매력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한강 주변에는 생태공원이 5개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겼으며 서울 중심부인 여의도와 국회의사당 뒤에 위치한 곳이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입니다. 

그 외 고덕수변 생태공원, 암사둔치 생태공원, 난지습지 생태공원, 강서습지 생태공원이 있습니다. 그 중 인공적인 터치가 가장 적게 가해졌고 습지 원형이 가장 확실하게 유지되는 곳이 강서습지입니다.

위치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 행주대교 남단 아래 한강둔치입니다. 한강이 서해로 빠져나가는 방향, 즉 북서방향이 강서습지생태공원입니다. 

탐방로의 총길이는 1,820m로 보통 걸음으로 1시간 정도 걸리지만, 갖가지 들꽃과 들풀, 늪의 생태 등을 구경하려면 2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방화대교 아래 강서한강공원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걷기 시작하면 탐방로가 신행주대교 밑으로 이어집니다.

전체적으로 한강 연안을 따라 리아시스 식으로 자연습지가 넓게 발달해 있고,나무와 풀이 건강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느릅나무, 버드나무 등 키 큰 나무들이 짙푸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외에 갈대, 물억새,쑥부쟁이 등 자생초화류와 벌개미취 등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꽃도 다량 심어져 있습니다. 걷다 보면 왕버들이 군락을 이룬 창녕 우포늪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늪의 원형을 가까운 거리에서 구경할 수 있도록 습지 가운데로 나무탐방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아파트 3층 높이의 경관조망 장소에 오르면 행주산성, 방화대교 등 한강 및 주변 일대가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요즘 찔레꽃과 말발도리꽃이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꽃향기 가득한 호젓한 숲길을 철수와 순이처럼 손잡고 걷고 싶다면 지금 가십시오. 엉겅퀴를 닮은 지칭개와 망초꽃, 노랑꽃창포도 밝게 피어 반길 것입니다. 공기 좋고 습지가 살아 있는 강서습지 생태공원. 시끄러운 곳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서울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할만합니다.

두 바퀴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한강 자전거 코스를 선호하지요?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선유도한강공원까지는 약 8km로 강변북로 아래 난지한강공원까지 달리면 14km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난지공원에서는 낙조감상이 제격입니다.

강태공들에게 한강 낚시는 은근한 매력이지요. 여기서는 방화대교 상류에서만 가능하답니다. 잉어, 붕어 등이 낚입니다.

강 건너편의 행주산성 맛집들은 나름대로 맛이 인정된 음식점들입니다. 장어,문어, 꽃게 등 해물요리와 오리백숙 등 몸보신에 좋다는 음식을 하는 집이 많습니다.

주차는 방화대교 남단 분기점 밑 강서한강공원 주차장에 합니다. 주차요금은 처음 30분 1000원, 이후 10분마다 200원씩 추가됩니다. 하루 최고 요금은 1만원입니다. 6월1일부터는 모든 한강공원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주중과 동일하게 주차료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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