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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세레소 오사카, 황선홍 감독에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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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세레소 오사카, 황선홍 감독에 접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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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후보 가운데 차기 감독 1순위, 공식 결정 및 제의 절차만 남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포항의 '스틸타카'를 이끌고 있는 황선홍(46) 감독이 다음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일간지 닛칸스포츠는 9일 세레소 오사카가 다음 시즌 유력한 감독 후보로 포항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을 꼽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세레소 오사카가 황선홍 감독과 물밑 접촉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감독직을 정식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포항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신중히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여러 명의 감독 후보 가운데 황선홍 감독으로 마음을 굳히고 K리그 일정이 끝나는 다음달 결정한다는 것이다.

또 닛칸스포츠는 "에이전트를 통해 세레소 오사카와 황선홍 감독 측이 몇 번인가 서로 연락했다"는 K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발언도 함께 인용했다.

▲ 황선홍 포항 감독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현역으로 뛰던 1999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2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스포츠Q DB]

현재 세레소 오사카는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J리그 4위를 차지했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두 차례나 감독이 바뀌었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FC 도쿄를 이끌었던 란코 포포비치 감독은 6월에 해임됐고 그 뒤를 이어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마르코 페자이울리를 데려왔지만 역시 3개월만에 경질됐다. 지금은 유스팀 감독을 맡고 있던 오쿠마 유지에게 임시로 감독을 맡기고 있다.

올 시즌 우루과이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까지 데려오면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세레소 오사카는 31경기를 치르면서 7승 9무 15패, 승점 30으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J리그 17위와 18위는 다음 시즌 J2리그로 자동 강등이고 16위는 J2리그 3~6위팀의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J리그 일정이 3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세레소 오사카가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강등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세레소 오사카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 강등되더라도 팀의 재건을 맡길 지도자가 필요하고 세레소 오사카에 애정이 있는 지도자를 찾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레소 오사카에서 뛴 적이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 관심이 쏠렸다. 황선홍이 현역으로 뛰던 1998년과 1999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뛴 경험이 있다. 1998년 11경기에서 6골을 넣었던 황 감독은 1999년 J리그에서 25경기 2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닛칸스포츠는 세레소 오사카는 황선홍 감독이 제의를 받지 않을 것을 대비해 현재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고 있는 오쿠보 요시토를 두번째 후보로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오쿠보는 2001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데뷔한 공격수로 2008~20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하지만 오쿠보가 제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현재 오쿠보가 가와사키에서 J리그 24경기에 나와 15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등 아직까지 탁월한 득점감각을 자랑하며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32세로 젊은 나이여서 충분히 더 뛸 여력이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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