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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선수권 준우승' 남자 농구대표팀, 세대교체는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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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선수권 준우승' 남자 농구대표팀, 세대교체는 절반의 성공?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6.07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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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7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만과 2017 국제농구연맹(FIBA) 동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64-77로 졌다. 2009년 1회 대회부터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대만에 발목을 잡히면서 4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4강전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106-104로 꺾은 한국은 1쿼터를 20-15로 앞서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대만에는 ‘귀화 선수’ 퀸시 데이비스가 있었다.

데이비스는 이날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21득점 13리바운드로 한국 골밑을 공략했다. 전날 중국전에서 연장 승부를 펼치느라 체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도 한국의 열세 요인이었다. 한국은 결국 2쿼터에 34-39로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대만에 밀렸다.

당초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 나설 때부터 최정예 전력을 갖추지 못한 허재 감독이었다.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오세근, 이정현 등은 휴식 차원에서 제외된 데다 김선형, 김종규,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이대성, 전준범, 송교창 등 대표팀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완전체’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으나 한국 대표팀에 새 피를 수혈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 챌린지 준우승으로 2017 FIBA 아시아컵 출전권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한 만큼 오는 8월 열릴 아시안컵엔 정예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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