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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J리그' 김보경, 전북 떠나 가시와서 다시 꽃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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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J리그' 김보경, 전북 떠나 가시와서 다시 꽃피울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2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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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보경(28)이 새 출발을 위해 일본 J리그로 떠난다.

전북 현대는 22일 “전북은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 김보경 이적에 합의했다”며 “김보경은 25일 대구FC전을 끝으로 이달 말쯤 일본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2년만의 J리그 리턴이다. 김보경은 2015년 마쓰모토 야마가에서 3개월 단기로 활약을 한 뒤 2016년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맹활약하며 지난해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 전북 현대 김보경(가운데)이 일본 프로축구(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김보경은 떠돌이와도 같은 커리어를 보냈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0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한 김보경은 그해 팀의 외국인 선수 쿼터가 모두 차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이를 계기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듬해 세레소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에 선발돼 스위스와 조별 리그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군 면제 혜택도 받았다. 이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카디프 시티로 이적했고 팀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며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기대를 모았으나 후반기부터 부진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챔피언십 위건 애슬레틱으로 이적해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2015년 결국 J리그 마스모토로 돌아왔고 이듬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화려하게 반등하며 대표팀에 재승선하기도 했다.

전북에서 활약은 J리그 가시와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가시와는 J리그에서 10승 1무 4패(승점 31)로 세레소(승점 29)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보경응 영입해 중원을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보경으로서도 자신에게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J리그는 K리그 만큼이나 안정적인 선택이다.

김보경은 “아시아 최고의 팀인 전북에서 K리그를 경험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이 됐던 순간과 응원해 준 전북 팬들을 절대 잊지 못 할 것”이라며 “전북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 몸은 일본에 있지만 항상 전북을 응원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김보경은 오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와 홈경기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아 제작한 2000개의 ‘짐쌕(축구화 가방)’을 준비해 입장하는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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