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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은퇴한 김효남 응원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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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은퇴한 김효남 응원한 사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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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승엽(41)이 은퇴한 후배 선수를 아낌없이 응원했다.

JTBC ‘나도 CEO’ 측은 28일 “이승엽이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 투수 김효남(35)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은퇴 후 잇단 장사 실패로 좌절에 빠졌던 전 삼성 투수 김효남이 창업한 모습을 보면서 “후배가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니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 달라”며 대구 시민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김효남은 선배의 응원에 힘을 얻어 지난 17일 음식점을 창업, 1일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이승엽(사진)이 은퇴 후 창업을 한 김효남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JTBC '나도 CEO' 예고편 캡처]

김효남은 2005년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을 정도로 유망주였다. 12살 때부터 시작한 ‘야구 바보’ 인생이 가장 빛났던 순간이었다.

프로야구 지명을 받아 계약금 1억5000만원 중 6000만원은 모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9000만원으로 부모님 생애 첫 집을 장만해드린 모범선수이자 효자였다. 그러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저조한 성적에다 군 생활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조기 은퇴의 불운을 맛봐야했다.

은퇴 후 방황한 김효남은 친구의 권유로 중국에서 떡볶이 장사를 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분식집을 열었지만 4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두 차례의 실패로 쪽박을 찬 그는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지인의 집에서 얹혀살며 햄버거 가게 주방보조로 살고 있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김효남이 마지막으로 부여잡은 기회는 JTBC와 창업 컨설팅업체 ‘나도 사장님’이 제작지원 하는 자영업자 재기 프로그램 ‘나도 CEO’였다. 그는 용기를 내 자신의 쪽박 사연을 방송국으로 보냈고, 재기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뽑혔다.

김효남은 이달 17일 대구에 식당을 열었다. 개업 이후 계속 1일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대박집 사장으로 재기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남이 프로야구 유망주에서 대박집 사장이 되는 과정과 그를 응원하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모습을 확인하려면 28일 오후 6시 30분 JTBC ‘나도 CEO’에 채널을 고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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