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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우승 도전' 비너스 윌리엄스-'영국 선수 39년만 윔블던 4강' 콘타, 누가 이겨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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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우승 도전' 비너스 윌리엄스-'영국 선수 39년만 윔블던 4강' 콘타, 누가 이겨도 역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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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계랭킹 11위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160만 파운드, 465억 원) 4강에 진출했다. 역대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클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3위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를 2-0(6-3 7-5)로 꺾었다.

오스타펜코는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신성으로 비너스 윌리엄스와 무려 17살의 나이차를 보인다. 강력한 스트로크가 일품이지만 비너스 윌리엄스의 관록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스타펜코는 프랑스 오픈에서 화제를 모았던 공격 일변도의 전술로 맞섰지만 강력한 서브로 에이스 8개를 따낸 비너스의 경험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만 37세 1개월의 비너스 윌리엄스는 199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당시 만 37세 9개월) 이후 최고령 윔블던 여자 단식 4강 진출자가 됐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의 최고령 우승 기록(만 34세 10개월) 경신에 도전한다. 더불어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세리나의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만 35세 4개월)도 갈아치울 수 있다.

하지만 비너스 윌리엄스의 4강 상대도 요안나 콘타(26·세계 7위)도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다. 영국 테니스의 간판인 콘타는 시모나 할렙(루마니아·2위)을 2-1(6<2>-7 7-6<5> 6-4)로 제압했다.

영국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자국 선수가 윔블던 대회 여자 단식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1978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39년만이다. 영국 여자 테니스는 1977년 웨이드의 우승을 끝으로 자국 대회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에 이어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은 이번까지 2차례뿐이지만 최근 기세로만 보면 비너스 윌리엄스가 쉽게 생각할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 6월 미국 스탠포드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콘타는 올해 호주 시드니 인터내셔널, 미국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더니 윔블던에선 세계 1위를 노리던 할렙까지 제압하며 당당히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비너스 윌리엄스와 콘타는 5차례 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에서는 3승 2패로 콘타의 우세다.

또 다른 4강에서는 마그달레나 라이바리코바(슬로바키아·87위)와 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15위)의 대결이 성사됐다.

한편 오는 17일 발표될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체코)가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이 확정됐다. 1위 케르버는 이번 대회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부진을 보이며 플리스코바에 1위를 내주게 됐다. 1위를 노렸던 할렙 또한 8강에서 콘타에 져 1위 등극이 무산됐다.

1975년 랭킹제도 도이 이후 체코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플리스코바가 처음이다. 플리스코바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지만 2013년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 이후 9차례 투어 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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