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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주환-오재원-허경민 '동반 부진', 두산베어스 내야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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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주환-오재원-허경민 '동반 부진', 두산베어스 내야가 심상치 않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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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진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타격 페이스가 다 같이 뚝 떨어진 모양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이와 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김태형 두산 감독의 고민이 깊다.

김 감독은 13일 KBO리그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에 내야진의 슬럼프가 있었다. 각자 설정한 스트라이크 존이 좁았다”면서 “고민이 많거나 방어적으로 가면 이겨내기가 힘들다”고 내야수들의 분발을 에둘러 당부했다.

곰 군단 내야수들 중에서도 3루와 2루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자원’ 최주환의 타격 부진이 뼈아프다.

올해 오재원, 혀경민을 차례로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한 최주환은 5월 타율 0.350(80타수 28안타), 6월 0.296(98타수 29안타)로 순항하다가 7월 타율이 0.211(19타수 4안타)로 뚝 떨어졌다. 최근 5경기 타율은 0.167(12타수 2안타).

김 감독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고 있는 최주환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따금씩 대타로 활용하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른 최주환이 후반기에 재반등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재원은 올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다. 5월까지 시즌 타율 0.205에 그친 그는 6월 타율 0.278(72타수 20안타)를 마크하며 시즌 타율을 0.234로 끌어올렸지만 7월에 다시 부진에 빠졌다. 7월 타율 0.160(25타수 4안타)에 시즌 타율은 0.225. OPS(출루율+장타율)가 0.654밖에 되지 않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172로 낮다.

오재원은 전반기 동안 47안타를 쳤는데, 후반기에 지금과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허경민도 2015년, 지난해 성적과 비교했을 때 올해 성적이 좋지 않다. 일단 안타수가 51개로 2015시즌의 128개, 지난 시즌의 154개에 비해 현저히 적다. 최근 3년간 타율도 0.317, 0.286, 0.255로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올 시즌 5월 타율 0.317(63타수 20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6월 0.182(33타수 6안타), 7월 0.208(24타수 5안타)에 그치며 다시 기약 없는 부진에 빠졌다.

두산은 넥센에 2연승을 거두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등 선발진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야수들의 퍼포먼스가 상승 곡선을 그린다면 팀이 반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터. 오재일, 김재호가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이들 세 야수들의 빠른 각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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