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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불펜마저 무너진 LG트윈스, 이대로 가을야구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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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불펜마저 무너진 LG트윈스, 이대로 가을야구 멀어지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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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대로 가을야구와 작별할까. LG 트윈스가 자신했던 불펜이 후반기 들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9회초 고종욱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고 3-5로 졌다.

8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가까스로 잡은 뒤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LG는 또다시 불펜 난조에 고개를 숙였다. 승패 마진이 5할 승률에 +1인 LG(58승 57패 2무)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넥센과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프로야구 순위는 7위.

아무리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LG라지만 지금 분위기에서 반전드라마를 연출하기가 버거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타선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던 불펜이 점점 위력을 잃고 있다.

후반기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6위다. 리그 평균인 4.9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찬헌(9.95)을 비롯해 김지용(8.38), 신정락(5.17) 등 불펜 핵심 요원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 믿었던 이동현도 전날 불의의 만루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지만 가을야구와 완전히 멀어진 건 아니기에 다시 힘을 낼 필요가 있다. 외인 타자 제임스 로니의 이탈로 타선 약화가 예상되지만 1일 시행되는 엔트리 확대에 맞춰 2군에서 합류하는 선수들과 기존 자원들의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특유의 신바람 야구를 재현할 수도 있다. 불펜도 휴식이나 보직 이동으로 변화를 주면서 분위기를 바꾼다면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은 양상문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팀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령탑이기에 선수들도 가을야구라는 선물을 안기려는 의지가 강하다. 아직 시간은 있다. LG로선 어떤 계기로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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