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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Q] '명불허전' 마지막회 '허임의 일대기에 충실하며 김아중-김남길 해피엔딩' 역대급 완성도 만들어낸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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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Q] '명불허전' 마지막회 '허임의 일대기에 충실하며 김아중-김남길 해피엔딩' 역대급 완성도 만들어낸 '수작'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10.02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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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명불허전'이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와 실제 역사적 사실 등을 적절히 조합하면서 완성도 있는 전개와 마무리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명불허전'은 김남길과 김아중의 사랑 이야기에만 국한된 작품이 아닌 조선의 명의 허임의 일대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 허임의 역사에 충실했던 '명불허전'

10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 마지막 회에서는 타임슬립을 통해 현대로 온 허임(김남길 분)이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 백성들을 위한 삶을 살았지만 우연한 사고로 다시 현대로 돌아오는 마지막 결말이 그려졌다.

 

'명불허전'이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tvN '명불허전' 방송 캡처]

 

김남길이 우연한 계기로 현대로 왔지만, 백성을 위해 다시 조선으로 돌아갔고 그때가 임진왜란 시기였다는 설정은 역사 속 허임이라는 침술 인의 삶을 조금이라도 현실감 있게 다루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 허임은 임진왜란 시절 침술로 백성들을 구하며 명성을 얻었고 이를 인정받아 광해군 대에는 천민출신 임에도 공신으로 녹훈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극에서 역시 김남길은 그토록 바라던 벼슬과 공신 타이틀을 얻는 데 성공한다.

특히 허임이 편두통을 앓았던 선조를 치료했다는 기록은 드라마 '명불허전'에서도 이명을 앓고 있는 왕에게 침을 놓는 장면으로 표현됐다.

극은 끝까지 허임이라는 당대 최고의 침술 인의 일대기에 충실한 역사드라마로서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 '명불허전'의 실제 역사에 대한 충실한 내용 구성은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극에 '현실감'이라는 무기를 달아준 것이나 다름없다.

시청자들도 판타지 드라마 속에서 실제 역사를 알게 되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 '명불허전' 마지막까지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러브라인 놓치지 않았다

'명불허전'이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실제 역사와 판타지 소재의 결합이라는 내용의 신선함 뿐만이 아니었다. 남녀주인공 김아중과 김남길의 시간을 초월하는 사랑이야기 역시 가장 큰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명불허전' 제작진은 김남길과 김아중이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됐지만, 하늘의 뜻으로 다시 재회하게 된다는 해피엔딩 결말을 선택했다.

 

[사진=tvN '명불허전' 방송 캡처]

 

조선으로 돌아간 김남길이 우연한 사고로 다시 현대로 돌아와 김아중을 만나게 된다는 결말은 생몰연대가 뚜렷하게 존재하는 허임의 일대기와는 맞지 않는 결말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김남길과 김아중의 해피엔딩 러브라인을 완성했다.

개연성을 살짝 뒤흔드는 결말이지만, 김아중, 김남길의 재회를 바라던 시청자들의 가슴속에는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극의 마지막을 그려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명불허전'은 허임이라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실제 역사속 위인의 일대기와 남녀주인공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적절히 활용하며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많은 타임슬립 소재의 판타지 드라마들이 방송됐지만 '명불허전' 만큼 역사에 충실하면서도 남녀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적절하게 조합한 작품은 보기 드물다.

이런 측면에서 '명불허전'은 2017년 하반기 케이블드라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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