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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준비하는 이승엽, '넥센 유턴' 박병호에 동질감 든 이유?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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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준비하는 이승엽, '넥센 유턴' 박병호에 동질감 든 이유? [JTBC 뉴스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0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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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병호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모든 환경이 바뀌어서 적응하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41)이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거쳐 한국으로 복귀한 박병호(31)에 동질감이 든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월 3일 은퇴경기를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은 이승엽은 7일 오후 JTBC에서 방송된 ‘뉴스룸’에 출연, 손석희 앵커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이승엽(사진)이 7일 '뉴스룸'에 출연해 박병호의 복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인터뷰 말미에 최근 KBO리그(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한 강타자 박병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박병호는 지난 2년간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뛴 뒤 넥센으로 돌아왔다. 팀 내 입지가 좁아졌고, MLB 승격의 보장도 없어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2004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이승엽은 “박병호의 심정이 이해된다”며 동질감을 표했다.

그는 “항상 한국에서 뛰다가 모든 환경이 바뀌어서 적응하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계약을 다 채우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박병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역시 일본 무대에서 뛰며 어려움을 겪었었다.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40홈런을 쳤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30홈런을 때렸지만 이후 급격한 부진에 빠져 2군에서 지내기도 했다. 일본에서 단맛과 쓴맛을 본 이승엽은 2012년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했다. 자신이 해외 진출 후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박병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승엽은 야구팬들이 새 출발하는 박병호에게 더 많은 응원을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일은 뒤로하고 앞으로 박병호의 야구인생을 성원해주시면 더 잘할 것 같다”고 바람을 표했다.

15시즌 동안 KBO리그를 누비며 467홈런을 친 이승엽. 앞으로 자신의 홈런 기록을 누가 깼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박병호를 지목했다.

“박병호가 제 홈런 기록을 깼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쳤습니다. 두 시즌에 100홈런을 친 건 너무나 대단한 일입니다. 비록 어렸을 때 2군 생활을 했었고 최근 2년간 미국으로 떠나있었지만 박병호의 폭발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건방진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목표로 해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뒤를 이어 ‘홈런왕’의 길을 걸었던 후배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온 대목이다.

이승엽은 향후 계획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해야 많은 분들께서 좋은 직업을 선택했다고 해주실까’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오랜 꿈이었던 야구재단을 설립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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