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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화유기', '요괴' 이승기·차승원 '삼장' 오연서의 판타지 우려? '재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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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화유기', '요괴' 이승기·차승원 '삼장' 오연서의 판타지 우려? '재미면 된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12.18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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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최고의 감독, 최고의 작가, 최고의 배우들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포토타임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 배우 성지루가 '화유기' 출연 계기를 밝히자 옆에 있던 차승원, 이승기, 오연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거듭 강조된 '최고'라는 단어에 민망하지만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7층 두베홀에서 진행된 ‘화유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차승원, 이승기, 오연서, 성지루, 박홍균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제작발표회에 임했지만 진지한 태도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열린 ‘화유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성지루, 차승원, 이승기, 오연수, 이승기 (이상 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Q DB]

 

배우 차승원이 “무관심보다는 관심”이라고 말은 했지만, 드라마 ‘화유기’의 어깨가 무겁다. 배우부터 제작진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작품을 향한 기대와 우려의 눈빛이 동시에 향하고 있다.

배우들이 환한 얼굴로 농담을 주고받을 때 유독 박홍균 PD의 표정은 의미심장했다. 박홍균 PD는 “부담이 크다. 홍자매 작가가 쓴 대본도 재미있어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성과를 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겠다’는 마인드였다.

또 한 명의 주인공 이승기도 마찬가지였다. 군 제대 후 복귀 작품으로 ‘화유기’를 택한 이승기를 향한 질문은 끝이 없었다. 데뷔 14년 차에 군대까지 다녀오니 데뷔 초 풋풋했던 이승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포토타임 때만 해도 굳어있던 몸은 질의응답이 시작되면서 한층 더 자연스러워졌다.

이승기는 “제대 후 첫 작품이다. 최선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첫 방송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재입대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승기의 ‘재입대’ 발언에 차승원과 오연서는 경악(?)했고 기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이승기는 “감이 없다. 죄송하다. 10%가 넘으면 특수 훈련을 받겠다”며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다.

그의 곁에 앉아있던 오연서는 가벼운 농담으로 이승기의 긴장을 풀어줬다. 오연서는 이승기와의 호흡에 만족한다고 대답하면서 "승기 씨가 손오공을 닮았다. 얼굴이 손오공스러워서, 오공과 삼장처럼 금방 친해졌다"고 말했다. 대답이 끝나고 마주보고 환한 웃음을 짓는 이승기와 오연서의 모습을 통해 '화유기' 속 두 사람의 케미를 짐작할 수 있었다.

 

'화유기'에서 이승기와 차승원은 요괴로 각각 손오공과 우마왕을 맡았다. [사진 = 스포츠Q DB]

 

원작을 리메이크해 만들어진 드라마들이 꽤 있었지만 전작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원작이 유명하고 높은 인기를 자랑할수록 힘들다. ‘화유기’도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했다. 손오공,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과 요괴의 이야기를 다룬 ‘서유기’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이다.

장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판타지 장르는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 실패할 경우, 유치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기가 쉽다. 

이와 관련해 차승원은 “어떻게 해야 요괴라는 캐릭터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현실감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요괴, 퇴마 요소가 있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는 이 세상의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괴리감을 느끼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상반기 기대작 ‘화유기’를 향한 관심은 호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후진 드라마가 되진 않겠다는 믿음과 소망이 있다”는 차승원의 솔직한 표현처럼 ‘화유기’를 기다리는 대중들도 좋은 작품이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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