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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박성웅-이보람-케이윌, '열혈 연예인 프로야구팬'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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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박성웅-이보람-케이윌, '열혈 연예인 프로야구팬' 누가 있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8 0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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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가 어느덧 800만 관중 시대를 맞았다. 이제는 연예인이 야구장을 찾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연예인들도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때때로 야구장을 방문한다.

헌데 야구선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거나, 응원팀의 외부 행사까지 찾아가는 연예인들은 드물다. 야구장을 찾는 횟수가 유난히 많은 이들도 있다.

이들은 일반 연예인 야구팬과는 조금 분리해서 지칭해야 할 것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니 ‘열혈 프로야구팬’이라고 해두면 좋을 듯싶다.

 

 

◆ LG 열혈팬 박성웅, 박용택과 의형제?

지난 8일 카스포인트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연예인과 야구선수가 사적인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광경이 목격됐다. LG 트윈스 열혈 팬인 배우 박성웅이 쌍둥이군단 베테랑 외야수 박용택과 인터뷰 중 사담을 나눈 것.

이날 시상식에 MC로 참가한 박성웅은 박용택이 올 시즌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7월 27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을 떠올리며 “홈런 쳤을 때 전화했었다”고 남다른 친분을 표현했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이 사적으로 여행을 다니는 등 남다른 사이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박성웅이 박용택의 약점인 부정적인 별명을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등 장난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박용택은 “찬스 때 잘 쳤는데, 유독 못 친 것만 기억하시니 ‘찬물택’, ‘광고택’이라는 별명만 남는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웅은 평소에도 시간이 나면 잠실구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개막전인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선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멋들어진 시구까지 선보였다.

 

▲ 왼쪽부터 박용택, 이승엽, 박성웅.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 씨야 출신 이보람, '오프시즌에도 계속되는 타이거즈 사랑'

보컬그룹 씨야 출신의 가수 이보람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열혈 야구팬이다. KIA 타이거즈의 팬인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KIA 경기의 ‘직관’ 인증샷을 올려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이따금씩 야구장을 찾는 게 아니라 꽤 자주 야구장을 방문하는 모양.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 상당수가 KIA 야구와 관련된 것이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리액션이 담긴 동영상도 게재돼 열혈 팬임을 실감케 한다.

 

▲ '차영화 코치 돕기' 일일호프 행사에서 KIA 투수 임기영(왼쪽)과 사진 촬영을 한 이보람. [사진=이보람 인스타그램 캡처]

 

KIA의 2017시즌 우승을 직관한 날엔 “대투수님 영구결번을 위하여”라는 글을 남기며 ‘에이스’ 양현종의 재계약을 기원하기도 했다.

팬심이 남달라서인지 시즌이 끝나도 이보람의 ‘타이거즈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KIA 외야수 나지완의 결혼식에 축가로 참여했고, ‘차영화 코치 돕기’ 일일호프 행사에도 갔다. 이곳에서 KIA 선수들과 인증샷을 촬영했는데, 영락없는 열혈 팬의 모습이다. 김주찬, 최원준, 임기영 등과 찍은 사진에서 행복한 표정이 묻어나왔다.

◆ 케이윌, 남들이 뭐래도 꿋꿋한 '두산 직관 본능'

두산 베어스의 팬인 케이윌의 야구장 나들이는 인터넷 기사나 중계방송에서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두산을 열렬히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케이윌은 남들이 뭐라고 하든 꿋꿋하게 야구장을 찾고 있다.

야구팬들이 케이윌에게 지적하는 것이 그가 야구장을 찾으면 두산이 패한다는 것. 야구장을 찾는 횟수가 잦다보니 유독 두산이 진 경기에서 기억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케이윌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대구까지 내려가 직관을 했는데, 이 경기를 두산이 내주며 우승을 헌납했다.

 

▲ 케이윌이 10월 30일 KIA전에서 두산이 6회말까지 크게 뒤져 있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KBS 2TV 중계화면 캡처]

 

케이윌은 올해도 두산이 패한 경기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0월 29일 KIA와 한국시리즈 4차전, 그리고 다음날 5차전에 잠실벌을 찾았는데, 두산은 이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5차전 두산이 0-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선수 응원가를 부르며 웃으면서도 괴로워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KBS 중계진은 “웃어도 웃는 게 아니다”라며 케이윌의 심정을 대변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패하면 또 어떨까. 야구를 진정으로 즐기는 열혈 연예인 팬 케이윌이 있기에 두산 선수들이 더 힘을 얻을 것이다.

이밖에도 이선균(KIA 팬), 공유, 조진웅(이상 롯데 자이언츠 팬), 신소율(LG 팬), 조인성(한화 이글스 팬), 김제동, 김현철(이상 삼성 팬), 지숙(kt 위즈 팬) 등이 남다른 열정을 가진 야구팬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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