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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언론 "강정호 포스팅액 최고 15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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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언론 "강정호 포스팅액 최고 1500만 달러"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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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규모 3년 2400만 달러 예상, 아시아 야수 포스팅 기록 깰지 관심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강정호(27·넥센)가 메이저리그(MLB)로 향하기 위한 포스팅(공개입찰)이 이번 주 안으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뉴욕 언론으로부터 강정호의 몸값에 대한 예상이 나왔다.

미국 뉴욕 지역 일간지 뉴욕 데일리뉴스는 "뉴욕 메츠가 강정호의 포스팅에 뛰어들지 아직 고민 중"이라며 "강정호의 포스팅 비용은 최소 500만 달러(55억원)에서 최고 1500만 달러(165억원)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정호 측이 바라는 계약 규모에 대해서도 "3년간 2400만 달러(265억원)을 원하고 있다"며 포스팅을 앞두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만약 15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받게되면 강정호는 MLB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전 야수 최고 기록은 2000년 시즌 후 빅리그에 진출한 이치로(41)가 세운 1312만5000 달러(144억원)다.

▲ 강정호의 포스팅 비용에 대해 "최대 15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1500만 달러를 받을 경우 2000년 이치로가 세운 1312만5000 달러의 아시아 야수 포스팅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뉴욕 데일리 뉴스는 강정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올해 한국프로야구에서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지만 "몇몇 스카우트는 강정호의 수비와 함께 공격이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격형 유격수로 활약한 것은 득점 창출에 어려움을 겪은 메츠에게 관심을 끌 것"이라며 메츠가 강정호 영입에 뛰어들 이유에 대해 일말의 여지를 남겼다.

뉴욕 메츠는 올 시즌 629점을 올려 MLB 30개 구단 중 휴스턴과 함께 공동 21위에 그쳤다. 타격은 더욱 심각해 0.239로 28위의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뉴욕 메츠의 심각한 공격력 저하에는 유격수에 나선 두 선수도 원인을 제공했다. 올 시즌 주전으로 나선 루벤 테하다(25)는 119경기에서 타율 0.237과 5홈런 34타점을 기록했고 내년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윌머 플로레스(23)도 78경기에서 타율 0.251 6홈런 29타점으로 유망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뉴욕 메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알렉세이 라미레즈와 애리조나의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하고자 시도했지만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결국 유격수 보강을 하려면 자유계약(FA)이나 포스팅 등을 통해 외부영입을 노려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뉴욕 메츠는 유격수 영입에 큰 돈을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샌디 앨더슨 단장은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500만 달러(55억원) 이내의 비용이 드는 유격수를 찾고 있다"며 "조건이 맞지 않으면 유격수는 현재의 선수 자원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꼭 유격수가 아니더라도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가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 3루, 외야도 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한 것처럼 뉴욕 메츠가 다른 포지션을 위한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뉴욕 메츠의 2루(다니엘 머피)와 외야(커티스 그랜더슨, 후안 라가레스, 마이클 커다이어)에는 확고한 주전들이 자리잡고 있고 주전 3루수인 데이빗 라이트는 메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어마어마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 유격수를 제외하면 뉴욕 메츠에는 끼어들 자리가 없다.

▲ 강정호가 MLB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재 관심을 갖고있는 메츠의 포스팅 금액과 계약 금액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정호. [사진=스포츠Q DB]

강정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흥미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정호에 대해 그나마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뉴욕 메츠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광현과 양현종이 예상보다 적은 포스팅 금액과 계약조건으로 MLB 진출을 미루면서 팬들의 기대는 마지막으로 남은 강정호에게 쏠리고 있다.

강정호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유일한 동아줄인 메츠의 포스팅비용과 계약조건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 것인가가 빅리그 진출의 관건이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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