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2018 프로야구 프리뷰 ⑦] 프랜차이즈 감독 한화이글스 한용덕, 김성근-김응용도 못한 체질개선 이룰까
상태바
[2018 프로야구 프리뷰 ⑦] 프랜차이즈 감독 한화이글스 한용덕, 김성근-김응용도 못한 체질개선 이룰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24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9-9-6-7-8. 만년 꼴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화 이글스는 전설적인 명장 김응용(77), 김성근(76) 감독을 자리에 앉혔지만 최근 5년 간 2013년부터 한화가 거둔 초라한 성적표다.

두 감독은 ‘호랑이’, ‘독사’가 연상되는 사령탑. 혹독한 훈련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지휘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 누구도 만족할 수 없었다. 결국 틀린 결정이었음을 인정한 한화는 한층 젊어진 감독을 선임했다. 바로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한용덕(53)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한화는 12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2승 5무 5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누구 하나 큰 부상 없이 훈련을 마쳤다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화는 주전과 비주전급에 큰 실력 차를 보여왔는데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이들을 메울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 면에서 주전이 모두 건재한 상황 속에 시즌을 맞는다는 것은 상당한 호재였다.

한용덕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정규시즌을 부상선수 없이 베스트 멤버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팀의 전력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로 시즌을 치르면 우리 모두가 목표로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미디어데이에 나선 한용덕 감독은 “2018년도 한화는 도전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과감하고 긍정적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고 베테랑 송광민은 “언론에서 하나 같이 우리를 약체로 평가하는데 이번 시즌엔 부상 없이 캠프를 잘 준비했다”며 “만반의 준비를 해서 144경기를 통해 다크호스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한용덕 감독과 함께 한화 코칭스태프는 팀 출신들로 꾸려졌다. 홈런왕 출신 장종훈(50)과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은 투수 송진우(52)가 합류했다. 이들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치른 선수단의 표정은 하나 같이 밝았다. 송광민은 “다들 아시겠지만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팀 분위기는 좋다”고 밝혔다.

 

▲ 한화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용용, 김성근 체제에서 한화는 성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나아질 기미를 보였다. 정근우와 이용규, 정우람 등 값비싼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주저앉았고 결국 세대교체도 미뤄졌다.

한화에 중요한 건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선수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고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체질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응용, 김성근 체제는 당장의 성과를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또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지 않는 가운데서도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선수들이 더욱 위축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용덕호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는 이런 부분에서다. 보다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 팀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운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시즌 한화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가 당장의 성적만이 아닌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있는 이유다. 점진적인 발전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의 해가 될 수 있을까. 한화의 팬들도 그 부분으로 인해 한용덕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