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2010 이대호같네' SK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공격 순위 온통 점령 [프로야구]
상태바
'2010 이대호같네' SK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공격 순위 온통 점령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20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온통 제이미 로맥(33·SK 와이번스)이다. 2018 프로야구 타격 순위를 살펴보니 캐나다산 특급 타자가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1위를 조준하고 있다.

제이미 로맥은 20일 오전 기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런(11개), 타점(29개), 득점(24개), 최다안타(33개), 출루율(0.489), 장타율(0.864) 등 KBO 시상기록 6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은 유한준(KT, 0.423)에 이은 2위(0.407)다. 2010년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롯데)가 떠오르는 '미친' 활약이다. 

 

▲ 2018 프로야구 초반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포진한 SK 제이미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홈런이야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로맥은 지난해 5월에 SK에 합류, 31홈런을 날려 최정(SK, 46개)), 윌린 로사리오(전 한화, 37개), 김재환(두산), 재비어 스크럭스(NC, 이상 35개), 이대호(34개)에 이어 다린 러프(삼성)와 함께 이 부문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올해는 정확도와 선구안을 더했다. 0.242에 머물렀던 타율은 4할을 상회하고 0.344였던 출루율은 5할에 육박한다. 좋은 공만 골라 때리니 생산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삼진이 리그 2위(29개)로 여전히 많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로맥의 가치는 가성비, 멀티플레이어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더욱 빛난다.

군계일학 성적을 내고 있지만 로맥의 연봉은 고작 50만 달러(5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옵션도 35만 달러가 전부. 더스틴 니퍼트(KT)가 지난해, 헥터 노에시(KIA)가 올해 각각 210만 달러, 올해 200만 달러를 받아간 걸 생각하면 복덩이도 이런 복덩이가 없다.

1루, 3루, 우익수 등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나설 수 있다는 건 특장점이다. 로맥은 1루수로 77타석, 3루수로 13타석, 우익수로 4타석을 소화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종종 로맥을 3루수로 돌리고 최정을 지명타자로 기용, 체력을 안배하면서 공격력을 유지하는 라인업을 쓴다.

최근 10경기 타율 0.459 5홈런 13타점으로 뜨거운 로맥은 20일부터 최하위(10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모드로 질주,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장군 더글라스 맥아더의 이름과 합친 ‘로맥아더(로맥+맥아더)’로 불리는 그가 부산 사직구장에서도 뜨거울지 관심이 쏠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