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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인기가요 2위' 닐로 '지나오다', 위너도 제쳤다...트와이스 아니면 적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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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인기가요 2위' 닐로 '지나오다', 위너도 제쳤다...트와이스 아니면 적수 없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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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논란의 가수 닐로가 온라인 음원 점수를 바탕으로 인기가요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나오다'는 음원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썼지만, 여전히 그의 음악을 모르는 K팝 팬들이 대다수다.

22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는 닐로의 '지나오다'가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위너의 '에브리데이(EVERYDAY)'와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

음반, SNS, 시청자 사전투표, 온에어 점수, 온라인 음원 점수 합계로 이뤄지는 대결에서 닐로는 트와이스에 버금가는 온라인 음원 점수로 2위를 차지했다. 

 

논란의 가수 닐로가 온라인 음원 점수를 바탕으로 인기가요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SBS '인기가요' 방송 화면 캡처]

 

사실상 온라인 음원 점수가 닐로가 얻은 점수의 전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총점의 과반수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 음원 점수에서 무려 4954점을 획득한 닐로는 시청자 사전투표에서 얻은 16점을 더해 총점 4970점을 얻었다. 음반, SNS, 온에어 점수에 표기된 0이란 숫자가 오히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함께 1위 후보에 오르고도 3위를 차지한 위너는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점수를 획득했지만, 닐로에 뒤처졌다. 온라인 음원점수 차이가 워낙 컸다. 

최근 컴백하며 음악방송 5관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트와이스는 시청자 사전 투표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점수 차를 유지하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는 하루 종일 닐로가 순위권을 들락거리고 있다. 

노래 한 곡이 음원 차트의 기록만으로 음악 방송 2위에 올랐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아이돌 팬들처럼 모든 세대가 음반을 사고 SNS 활동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닐로가 획득한 온라인 음원 점수가 합당한지다. 유명 음원 차트에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꺾고 50대 이상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닐로의 음악을 실제로 장년층들이 즐겨 부르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닐로의 '지나오다'가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정 대응할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 닐로 SNS]

 

최근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 홍보 대행사 메이져세븐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12일 스포츠Q와 통화에서 "부정행위나 음원 사재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음원 사재기 논란이 점점 커지자 소속사 측은 지난 15일 오후 "지난 12일 SNS,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된 '닐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해당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재차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최초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아이돌 팬덤이 활동하는 새벽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단 점을 문제 삼았다. 이후 정상 시간대에는 순위가 하락폭이 커, 기존의 역주행 음원들과 다른 차트 그래프를 보였다는 것이다.

공식 입장 발표 이후, 넘어가는 듯했던 역주행 논란은 이후 닐로가 50대 이상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확산했다. 상식 수준을 넘는 차트 1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한 닐로의 소속사 대표와 관계자는 "오히려 우리도 조사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도 닐로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한 뒤, 비정상적 방법을 사용했다 판단되면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매니지먼트 제재, 성명서 발표 등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음원 차트 역주행에 이어 닐로가 음악방송에서도 2위에 오르자 차트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유명 프로듀서 팀 그루비룸과 래퍼 식케이는 SNS를 통해 업로드한 음원 차트 캡처 사진에서 1위에 오른 닐로의 '지나오다'를 삭제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팬들도, 동료 아티스트도 닐로의 차트 역주행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정 연령대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음악 방송 2위에 올랐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닐로의 음악을 즐겨듣는다는 팬을 보기는 쉽지 않다. 이름조차 생소한 아티스트다. 아무리 K팝이 아이돌 팬덤 활동 이후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됐다고 하더라도 주된 팬층조차 즐겨 듣지 않는 음악이 음악 방송 2위에 올랐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데뷔 4년차에 어렵게 이름을 알린 닐로 본인에게 축하를 해야할지 위로를 해야할지 모를 상황이다. 적지 않은 대중들은 각종 음원 차트를 돌아다니며 해당 음원과 음반에 최저 평점을 매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EP 앨범 'ABOUT YOU'의 타이틀곡 '지나오다'의 차트 역주행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K팝 팬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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