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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추적60분' 데이트 폭력 다뤘다… '나의 아저씨' 결방과 맞물려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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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추적60분' 데이트 폭력 다뤘다… '나의 아저씨' 결방과 맞물려 주목받는 이유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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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데이트 폭력' 역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KBS의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은 데이트 폭력에 대한 심층 보도로 눈길을 모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데이트 폭력으로 목숨을 잃는 여성은 46명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부산 데이트 폭력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사진 = KBS 2TV '추적 60분' 제공]

 

최근 데이트폭력이 이슈화되며 TV 드라마, 영화 속 데이트 폭력에 대한 대중들의 경계심도 더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tvN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데이트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거듭되는 논란에 입을 열었다. 1화에서 등장한 이광일(장기용 분)이 이지안(이지은 분)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은 방송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장기용이 이지은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데이트 폭력 논란'도 낳았다. 제작진은 이후 감정 묘사에 집중해달라며 부탁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나의 아저씨' 결방 소식이 큰 화제를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한차례 재정비를 위해 결방을 강행했던 '나의 아저씨'는 배우 교체와 스태프들의 피로를 이유로 결방을 확정했다. '나의 아저씨'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의견 또한 등장한 상황.

 

'나의아저씨'에서 논란이 된 폭행 장면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직접적인 폭력이 아니어도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강압적인 스킨십을 한다던가 손목을 잡고 끌고가는 장면들 역시 최근에는 시청자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또오해영'에서는 키스신이 논란을 낳았다. 극중 남자주인공인 박도경(에릭 분)이 오해영(서현진 분)에게 강압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이 문제가 된 것. 예전 같았다면 남자주인공의 박력이 매력으로 받아들여졌겠지만 최근에는 다수의 시청자들이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각심으로 강압적인 스킨십 장면에 불편함을 표현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다수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여자주인공의 팔목을 낚아채는 장면 역시 시청자들에게 비판 받고 있다. 데이트폭력에 대한 의식 변화다.

'추적60분'에서는 실제 데이트폭력의 사례와 전문가가 분석한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심리분석, 데이트 폭력 피해를 겪었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이 소개됐다. 

TV드라마, 영화는 당대의 문제의식, 현실을 반영하곤 한다. 최근 여성 관련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드라마와 영화에도 달라진 윤리적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추적 60분'이 데이트폭력 관련 이슈를 방영하며 같은 날 결방을 확정한 '나의 아저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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