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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타예약' 신인 배우 김유미 '그에게 아름다움은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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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타예약' 신인 배우 김유미 '그에게 아름다움은 무죄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2.2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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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Tip!] 여배우에게 뛰어난 비주얼은 '축복'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연기력이 뛰어나더라도 아름다운 외모가 받쳐주지 않으면 '큰 스타'가 되는 것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큰 스타가 되기 위한 기본적 요건인 뛰어난 외모를 갖춘 여배우가 등장했다. 바로 미스코리아 출신 김유미(23)다. 훤칠한 키와 아름다운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안정적인 연기력, 좋은 성격까지 갖춘 그는 '신인'이라는 의문부호를 달 필요가 없는 스타성을 갖춘 연기자다.

 

[스포츠Q 글 박영웅 · 사진 노민규 기자 ]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작품적으로나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출연 배우들로서는 결코 좋은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기 힘들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이렇게 시원치 않은 작품이었음에도 나름대로 성과는 있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여배우 김유미의 발견이었다. 그는 외모와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이번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이런 그를 홍대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직접 소감을 들어봤다.

 

◆ 첫 연기, 첫 작품 칸타빌레 저에게는 최고예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유미에게 '내일도 칸타빌레'는 특별한 작품이다. 신인인 그가 처음으로 전문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신인배우에게 평일 미니시리즈의 출연은 '꿈이자 목표'다. 쉽지 않은 기회다. 하지만 김유미는 당당하게 평일 미니시리즈를 데뷔작으로 만들어냈다. 그의 소감은 남달랐다.

"일단 꿈에 그리던 연기자로서의 데뷔를 하게 돼 행복해요. 너무 감사합니다. 시작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거기에 만화와 원작드라마로서 많이 봐왔던 훌륭한 작품인 '칸타빌레'에 출연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과 설렘의 연속이었죠. 서툴렀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래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저에게는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김유미가 경험한 첫 드라마. 그가 배웠다는 부분에 대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했다.

"드라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 크게 얻은 부분이죠. 또한, 빠르게 돌아가는 드라마 현장의 느낌. 그곳에서 필요한 연기의 순발능력 등 많은 것을 얻었어요."

◆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던 '내일도 칸타빌레'

김유미에게는 이처럼 소중한 작품인 '내일도 칸타빌레'다. 하지만 칸타빌레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시청률과 왜색이 지나쳐 공감이 부족했다는 혹평이 따라다닌다.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조금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저는 사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성공을 예상했었어요. 일본 원작이 있지만, 우리만의 작품을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겠다는 느낌 때문이었죠. 하지만 원작이 일본 작품이고 특이한 예술학도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기존 드라마들과는 달리 공감보다는 독특함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는 최선을 다한 작품인 만큼 후회는 없어요."

 

◆ 악역 최도경 캐릭터 공감이 가는 악역을 하고 싶었어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김유미가 연기한 '채도경' 캐릭터는 시크함과 질투심을 가지고 있는 악역이다. 특히 차유진(주원 분)과 설내일(심은경 분) 사이에서 삼각 로맨스 라인을 이끄는 악역 캐릭터로서 성격변화를 담은 연기를 지속해서 보여줘야 했다. 쉽지 않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했다.

"도경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악역이다 보니까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에 대해 연구했어요. 감독님은 그러시더라고요. 청소년들이 많이 보게 될 작품이고 성장드라마다 보니까. 정말 악한 인물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요. 그래서 채도경은 정말 악한 인물이 아니라 이유 있는 질투와 차가움이 있는 공감 가는 악역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공감 가는 악역은 신인에게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텐데?

"맞아요.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첫 번째로 도경이의 외적인 도도함과 차가운 면, 그러면서도 엘리트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죠. 전 사실 평소에는 정반대의 성격이에요. 잘 웃고 수수한 사람이거든요."

"또한, 내일이에 대해서는 차갑고 무시하는 연기를 펼치다가 유진이 앞에서는 사랑스러워지는 눈빛과 애절한 말투의 변화하는 연기를 하는 부분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래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이처럼 신인 김유미는 어려운 연기를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채도경의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연기자 신고식을 마무리하게 됐다.

"고평가를 해주셔서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려요.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주든 더 노력해서 다양한 연기 능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답할 생각이에요."

 

◆ 미스코리아에서 연기자. 이런 선택을 한 이유

2012년 미스코리아진 김유미에게는 연기자 외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 자체가 아나운서 혹은 대기업에서까지 일할 수도 있는 등 좋은 기회가 수시로 찾아오는 '명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꿈 때문이었다.

"제가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확실해요.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할까를 생각했고 거기서 나온 해답이 배우였기 때문이죠. 또한, 전 원래 대학 시절부터 전문적으로 연기를 전공했어요. 사실 연출가나 교수도 꿈을 꿔봤지만 그래도 전 연기자에 대한 바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어쩜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은 저의 연기자로서의 꿈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니예요. 미스코리아 타이틀은 저에게 20대 시절에만 할 수 있는 도전이라는 의미 정도죠."

"그래서 전 연기를 할 때는 미스코리아라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전 연기 속에서는 배우이지 미스코리아가 아니니까요. 다만 일상생활에서 미스코리아이기 때문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든지의 올바른 행동을 하려고는 노력해요. (웃음)"

 

◆ 배우 김유미 그의 목표가 궁금하다

김유미의 앞으로의 배우로서의 목표와 꿈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그는 극 전체를 위해 희생하는 배우, 캐릭터 간 호흡을 중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칸타빌레를 찍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특히 배우는 극 전체를 위해 희생할 줄 알고 캐릭터 간의 앙상블을 맞출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진짜 배우가 된다는 사실을 느끼는 시간이었죠."

"일단 지금은 여기까지 배운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고 배우로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면 더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목표는 어렵고 장기적인 과정인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는 많은 분이 저의 연기를 통해 희로애락을 느끼시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김유미는 아주 아름답다는 칭찬에 쑥스러워하면서도 특유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반응을 보였다.

"우선 너무 감사해요. (웃음) 많은 분이 제가 미스코리아 출신이기 때문에 저의 외적인 부분을 먼저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것은 배우로 살아갈 저에게 장단점이 될 수 있죠. 이런 부분을 고려해 반드시 단점을 연기로 극복하는 배우가 될 겁니다. 자신 있어요.!"

 

[취재 후기] 그동안 많은 신인 여배우들과 인터뷰를 해왔지만, 김유미는 그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남자든 아름다운 여인에게 친밀한 것이 당연한 일이다. 여러모로 김유미는 스타성을 갖춘 배우로서의 기본적 요건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김유미는 배우가 지녀야 할 연기력만 완성한다면 우리나라 국보급의 최고 배우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다가왔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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