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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빠질 때까지 버틴 마이티 모, 그를 향한 두가지 시선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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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빠질 때까지 버틴 마이티 모, 그를 향한 두가지 시선 [SQ초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13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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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팔이 빠지는 고통을 참고 끝까지 버텼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패배의 아쉬움에 마이티 모(48·미국)는 고개를 숙였다.

마이티 모는 12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벌어진 ‘로드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에서 길버트 아이블(42·네덜란드)에 1라운드 레프리 스톱으로 TKO패를 당했다.

이로써 마이티 모는 2015년 10월 이후 이어오던 로드FC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 12일 맞대결에서 아이블(오른쪽)의 암바 기술에 걸린 마이티 모. [사진=로드FC 제공]

 

이날 아이블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패턴으로 마이티 모를 몰아붙였다.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테이크 다운을 성공한 뒤 그라운드 공격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그라운드가 약한 마이티 모를 상위 포지션에서 압박하며 기세를 높였다.

결국 마이티 모는 전광석화 같은 아이블의 암바에 걸렸다. 끝까지 탭을 치지 않고 버텼지만 팔이 빠지는 바람에 레프리 스톱 TKO패가 선언됐다.

이 과정에서 마이티 모에 대한 팬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많은 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의 승부근성을 칭찬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인드로 역전극을 위한 몸부림을 펼친 게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다. 그 뒤에 열린 아오르꺼러와 맞대결에서 계속 뒷걸음질 쳤던 김재훈과 비교된다는 일부 주장도 있었다.

이들은 마이티 모가 부양하는 가족이 10명에 달하기에 가장으로서 책임감으로 끝까지 버텼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마이티 모는 로드FC를 통해 “난 싸우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다. 돈을 버는 걸 좋아하는 거고, 내가 이 길을 걸으며 우리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길 원한다”고 말했다.

 

▲ 아이블이 12일 마이티 모와 맞대결에서 상위 포지션에서 압박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그러나 팔이 빠질 정도로 악화된 상황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탭을 치지 않은 대목을 비판한 부류도 있었다. 마이티 모의 나이가 회복력이 느린 50세를 바라보는 고령이기 때문이다. 부상이 악화되면 가족을 위해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홍만과 명승부를 펼치면서 적지 않은 국내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티 모는 현재 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에 올라 있다.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언제 다음 경기를 치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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