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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라이프', 조승우VS유재명 열연 통해 열악한 의료계 현실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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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라이프', 조승우VS유재명 열연 통해 열악한 의료계 현실 '조명'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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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가 상국대학교 모탈리티 콘퍼런스를 통해 현실 의료계의 열악한 실정을 조명했다. 매년 인력난을 겪는 흉부외과 유재명이 환자의 죽음에 관한 의료인의 책임, 이를 방관한 병원과 지자체에 책임을 물으면서, 수익 창출을 위해 병원 개혁을 단행하는 조승우의 선택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에서는 환자의 죽음을 둘러싼 의료진의 책임 영역과 열악한 현실의 의료 실태를 되짚었다. 적자 3과를 퇴출하려는 신임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 분)는 적자 의료 시스템의 구조 조정에 이어 은폐된 의료사고의 '양성화'를 주장하며 모탈리티 콘퍼런스를 열었다.

 

[사진=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 화면캡쳐']

 

환자의 죽음에 의사의 책임을 묻는 조승우에게 주경문(유재명 분)은 의료계의 현실을 설명했다. 두 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5회 마지막 장면은 드라마의 이야기를 넘어 현실의 문제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최근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 의료계에서 얼마나 허상적인 것인지 조명한다. 드라마 '라이프' 속 상국대는 사선의 경계에 선 환자들을 위해 주 104시간 근무를 이어가는 이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가 법제화되었지만, 보건업은 특례업종으로 분류돼 주당 법정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다. 고강도 노동에 열악한 인력 보충, 의료분쟁 발생 등 위험 요소는 주변에 산재해 있다. 결국, 의료인들의 열악한 처우와 낮은 보상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

 

[사진=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 화면캡쳐']

 

드라마 '라이프' 역시 과중한 업무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료사고에 주목하고 있다. 극 중 조승우는 상국대 전 의료진을 상대로 사망한 환자의 치료 과정과 원인을 되짚어보는 '모탈리티 콘퍼런스'를 진행한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환자의 사망에 대하여 유재명은 "만분의 일의 확률로 환자가 사망한다고 해도 의사는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배출되는 흉부외과의 전문의가 20명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36시간 연속 근무에 이어 수술실에서 졸도하듯 잠을 청하는 유재명의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외과 계열은 업무의 강도가 높다. 예산안을 배정받지 못해 폐쇄된 의료원처럼 지방 병원에서는 흉부외과를 꾸릴 수 있는 인력조차 배정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유재명은 '수술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며 기피되는 의료 계열에 심각성을 피력했다.

드라마 '라이프'는 기피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열악한 현실 속 의료체계에 끊임없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을 위해 병원을 개혁하려는 '라이프' 속 조승우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앞으로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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