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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투아 훈련 보이콧' 첼시, 케파-코바시치-페키르 영입해 '2년 주기 우승'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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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투아 훈련 보이콧' 첼시, 케파-코바시치-페키르 영입해 '2년 주기 우승' 완성?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8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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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티보 쿠르투아(26·벨기에)가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표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남은 그는 훈련 불참으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고자 한다.

첼시는 결국 쿠르투아의 요구를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체자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간) “첼시가 아틀레티코 빌바오 수문장 케파 아리사발라(23) 영입과 관련해 심화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 이적료는 무려 7100만 파운드(1028억 원). 이는 리버풀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리송 베커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6680만 파운드)를 뛰어넘는 골키퍼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케파는 많지 않은 나이에도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골키퍼다. 현재 기량도 뛰어나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자원이다.

다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올 시즌부터 이적시장 마감기한을 리그 시작 전까지 마치기로 변화를 줬다. 이 가운데 쿠르투아가 레알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첼시가 케파를 데려오기 위해선 다소 오버페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첼시가 쿠르투아의 빈자리를 염려해 케파만을 급급하게 영입하려 하는 건 아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첼시는 쿠르투아를 내주는 대신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24)를 임대로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코바시치는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동료들에게도 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한 상태다.

이밖에 공격수 나빌 페키르(25·올림피크 리옹)까지 데려오려고 한다.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어 활용도가 큰 자원으로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0경기에서 23골(9도움)을 터뜨렸다. 첼시는 이날 리옹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맞붙었는데 양 팀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첼시가 5-4로 이겼다.

결과와는 무관하게 첼시 운영진은 이날 경기를 전후해 리옹 측과 활발한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크다.

이적시장 마감시한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이토록 첼시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2014~2015시즌 조세 무리뉴 부임 이후 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첼시는 이듬해 무리뉴가 선수단과 마찰을 일으키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0위까지 추락했다. 2016~2017시즌 안토니오 콘테 부임 이후엔 첼시에 딱 맞는 스리백 전술 붐을 일으키며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스리백 전술이 경쟁팀들에 간파됐고 콘테가 마찬가지로 선수단 등과 문제를 일으키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5위로 시즌을 마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2년 단위로 찾아오는 우승의 기회를 살려 그 다음 시즌엔 반드시 유럽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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