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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숨바꼭질' 김영민에 이유리까지 '명품 배우+시청률 퀸'의 조합으로 내비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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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숨바꼭질' 김영민에 이유리까지 '명품 배우+시청률 퀸'의 조합으로 내비친 자신감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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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강한결 · 사진 주현희 기자] '숨바꼭질'로 김영민과 이유리가 만났다. 명품배우와 시청률 퀸의 조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유리는 4년 만에 MBC 복귀작이다. '왔다! 장보리'를 통해 악녀 연기에 새 지평을 연 이유리는 토요 신작드라마 '숨바꼭질'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 민채린으로 분한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변혜영,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유리가 '숨바꼭질'을 통해 '민채린'이라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서울 마포구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숨바꼭질'의 제작발표회에는 신용휘PD와 주연배우 이유리, 송창의, 엄현경, 김영민이 참석했다. 이날 신용휘 PD는 "명품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위해 신용휘 PD와 설경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신용휘 PD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OCN 오리지널 시리즈 ‘터널’로 디테일한 연출을 인정받았으며, 설경은 작가는 ‘두 여자의 방’, ‘사랑해 아줌마’ 등을 통해 여성들의 섬세한 감성과 현실감 있는 대사를 선보였다.

인상적인 제작진에 '명품 배우' 김영민, '시청률 퀸' 이유리까지. 환상적인 조합은 '숨바꼭질'에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4년 이유리가 출연한 MBC 주말 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최고 시청률 37.3%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4년 만에 복귀한 이유리는 또다시 MBC주말극의 영광을 불러올 수 있을까?

 

# '악역 장인' 이유리, '민채린' 캐릭터로 '연민정' 넘어설 수 있을까 

 

민채린 역을 맡은 '숨바꼭질'의 이유리

 

"연민정으로 받은 사랑이 때로는 부담스럽긴 하죠" 

흥행 보증 배우 이유리는 전작 캐릭터에 대한 부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부담감뿐 아니라 자신감도 충만했다. "민채린은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와 차별점이 있다"고 말한 이유리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존재가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이유리가 분석한 민채린은 가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할 법한 인물이다. 그는 민채린에 대해 "단편적으로 선악이 구별되지 않고 인간 본성에 가까운 자유분방한 영혼"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이 전작에서 맡은 캐릭터와 차별점을 강조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미 연기력과 인지도를 모두 인정받은 베테랑이지만 이유리는 신인 연기자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배역에 완전히 몰입된 모습으로 나타난 이유리는 "민채린이 어떻게 인생의 폭풍우를 헤쳐 나갈지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며 "'숨바꼭질'은 민채린의 인생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라고 전했다.

신용휘 PD도 처음부터 이유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대본을 보자마자 이유리가 생각났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민채린 역을 통해 '숨바꼭질'을 이끌어야할 중책을 맡은 이유리다. 앞선 작품에서 연민정, 변혜영 등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이유리의 필모그래피에 민채린은 어떻게 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주 68시간 근무 제한에 임하는 신용휘 PD의 복안은?

 

 

'숨바꼭질' 신용휘PD

 

'숨바꼭질' 제작발표회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현장에 참석한 기자가 '숨바꼭질' 스태프의 고강도 노동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게시판에는 '숨바꼭질'의 스태프라고 밝힌 익명 제보자의 글이 게재됐다. 제보자는 '숨바꼭질' 스태프들이 27일 동안 456시간의 촬영을 진행했다며, 하루 평균 약 17시간의 촬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음날 MBC는 '숨바꼭질' 스태프들이 하루 평균 18시간 이상 업무를 진행한 것을 인정하며 '주 68시간'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감한 질문을 받은 신용휘 PD는 "저는 연출부 막내부터 시작을 해서 과정을 거쳐서 연출까지 하게 됐다"며 "막내 스태프의 높은 노동 강도와 아픔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배 스태프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익숙하다는 것이 옳다는 것은 아니었다"는 말도 전했다. 신용휘 PD는 이 자리에서 "주 68시간 근무시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우들 역시 스태프들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영민은 "배우들도 스태프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연기에 집중하는 순간 외에는 스태프들과 원활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웃으며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 자극적이지만, 막장은 아냐…명품 배우 캐스팅한 '숨바꼭질'의 자신감

 

송창의-이유리-신용휘PD-엄현경-김영민이 '숨바꼭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폭넓은 시청층을 가진 드라마, 어머니들이 웃고 울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청률을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용휘 PD는 이렇게 답했다.

자신 역시 '막장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밝힌 신용휘 PD는 "'숨바꼭질'은 자극적이지만 끈적하다"며 "특히 모성이란 소재를 잘 녹여냈다"고 말했다. "여러 본성에 대한 이야기가 얽혀있고 배우들의 진심어린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유리, 송창의, 엄현경, 김영민까지. 신용휘 PD의 자신감 뒤에는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는 "과거 베토벤 바이러스 조연출 시절 김영민 씨와 짦은 시간 호흡을 맞췄다"며 "직접 연출을 한다면 저 배우를 꼭 캐스팅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 PD는 송창의에게 "캐릭터 분석 과정에서 보여준 진지함이 마음에 들었다"며 칭찬을 남기는가 하면 엄현경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유리에게는 "시청률 부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캐스팅했다"며 히트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좋은 연기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강한 극성이 막장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도 신영휘 PD는 자신감을 표했다. ‘터널’, ‘크로스’ 등의 작품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영휘 PD와 명품 배우들의 조합이 대중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특히 MBC 주말극은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놓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MBC 주말극의 신화를 만든 이유리가 4년 만에 복귀했다. ‘시청률 퀸‘ 이유리가 드라마의 흥행과 인생 캐릭터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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