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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슐츠, 페루전 '럭키골'... 카잔악몽 지운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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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슐츠, 페루전 '럭키골'... 카잔악몽 지운 독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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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니코 슐츠(25·호펜하임)가 전차군단 독일을 살렸다. 독일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슐츠는 10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펼쳐진 페루와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40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0분, 왼쪽에서 올라온 독일의 크로스를 페루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닐스 페테르센(프라이부르크)이 잡아둔다는 게 그대로 흘렀고 달려오던 슐츠가 왼발로 슛을 시도했다. 공은 상대 골키퍼에 걸렸다가 옆구리 사이로 빠지며 골로 연결됐다. 행운이 따라준 셈이다.

 

▲ 니코 슐츠(오른쪽)가 극적인 역전골로 독일에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슐츠는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극적인 골로 승리까지 이끌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경기 직후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른 슐츠가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독일은 페루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2분 페루 루이스 아드빈쿨라(라요 바예카노)가 오른발 땅볼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독일은 3분 만에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패스를 받은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 독일은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지며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독일은 슐츠의 역전골에 힘입어 페루를 잡았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카잔의 악몽' 이후 3경기만의 승리라 더욱 달콤하다.

당시 독일은 한국을 상대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한국 골키퍼 조현우(대구FC)의 선방쇼에 막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연속골을 내주며 80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독일은 지난 7일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와 대결에선 0-0으로 비겼지만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이어 페루전을 승리하며 월드컵 부진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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