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해리 케인(25·토트넘 홋스퍼)이 또 침묵했다. 스페인을 안방으로 부른 잉글랜드는 졌다.
케인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A 4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은 케인은 경기에 앞서 아디다스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게리 리네커(6골) 이후 32년 만에 잉글랜드에서 탄생한 득점왕이다.
케인은 축구화 모양의 금색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8만 홈 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월드컵 8강전부터 내리 3경기 침묵한데 이어 이날도 골을 만들지 못했다. 여러 위협적인 찬스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케인이 잠잠하니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당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11분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스페인이 2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13분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 공을 투입했다. 이를 호드리고 모레노(발렌시아)가 골라인으로 치고 들어가다 사울 니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내줬고 니게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였다.
스페인은 전반 32분 뒤집기에 성공했다.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가 프리킥을 문전으로 붙였고 모레노가 뒤쪽에서 잘라 들어가며 결정지었다.
후반에도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주고받았으나 결과물이 없던 양 팀의 경기는 추가시간 뜨거워졌다. 종료 직전 스페인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공이 높이 떴다. 데 헤아가 공중에서 공을 처리하던 도중 그 자리에 서있던 잉글랜드 공격수 대니 웰벡(아스날)에 부딪혀 넘어졌다. 웰벡은 데 헤아가 놓친 공을 빈 골문에 차 넣었지만 반칙이 선언됐다.
그렇게 경기는 2-1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같은 날 그룹A 4조의 또 다른 팀 크로아티아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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