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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SK와이번스행 하재훈-김성민 '평행이론', 두 절친이 만들 그림은? [2019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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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SK와이번스행 하재훈-김성민 '평행이론', 두 절친이 만들 그림은? [2019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1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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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조선호텔=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의지가 됐다고 해(웃음).”

아끼는 동생과 함께 SK 와이번스에 입단하게 된 하재훈(28)이 김성민(25)의 옆구리를 푹 찌르며 장난쳤다.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부쩍 가깝게 지낸 두 절친이 한국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 10일 드래프트 현장에 참가한 하재훈(왼쪽)과 김성민이 SK에 지명된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하재훈과 김성민은 독립리그를 뛴 공통점이 있다.

용마고 졸업 후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하재훈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에 입단하며 독립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해 타자로서 타율 0.235 6홈런 30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서 13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다. 올해 6월 3일 끝난 2018시즌 전반기에서는 타율 0.315(89타수 28안타) 2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를 각각 기록했다.

김성민은 메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싱글A팀에서 뛰다 부상으로 인해 미국 생활을 접었다. 올해 3월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독립야구단인 성남 블루팬더스에서 몸을 만들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경기도 챌린지리그(GCBL)에 참가한 그는 31경기에서 타율 0.419 4홈런 36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형 하재훈은 2라운드, 동생 김성민은 5라운드에 나란히 SK에 지명됐다.

 

▲ 하재훈은 유쾌한 화법으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드래프트가 끝난 후 하재훈과 김성민을 만났다. 미국에서 뛰던 시절 자주 만나며 친밀감을 높였던 이들은 이제 한 팀에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

하재훈은 “좋아하고 아끼는 후배인 (김)성민이와 같은 팀이 돼서 기쁘다. 미국에 있을 때부터 야구가 끝나면 같이 몰려다니며 밥도 먹곤 했다. 포지션이 어떻든 SK에서 함께 뛰게 됐으니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성민도 “(하)재훈이형과 같이 뛰게 돼 기분 좋다. 미국에서 계속 같이 밥 먹고 지냈는데,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재미있다”고 웃어보였다.

이때 하재훈이 “의지가 된다고 그래”라며 김성민의 옆구리를 찔렀고, 김성민도 “의지 많이 됩니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띠었다. 하재훈의 유쾌한 한마디에 취재진은 웃음바다가 됐다.

 

▲ 김성민은 "이재원 선배님 등 포수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 받겠다"고 말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그동안 SK는 드래프트에서 김동엽, 정영일, 남윤성, 김성민(현 넥센 히어로즈) 등 해외 유턴파 선수들을 지명해 쏠쏠한 효과를 봤다. 하재훈, 김성민도 해외파 자원들이기에 기대가 크지 않을까.

하재훈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해외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많지만 그래도 한국인이지 않는가. 한국에서 야구하는 만큼, 국내 팬들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리어 대부분을 외야수로 뛰었지만 SK는 하재훈을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작년 독립리그에서는 외야수를 보다가 마무리 등판 시기가 되면 한 번씩 마운드를 밟았다”고 전한 하재훈은 “어떤 포지션이 됐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지션이 포수인 김성민은 “유능하신 박경완 코치님께 많이 배우겠다. 이재원 선배님 등 포수 선배들에게도 노하우를 전수 받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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