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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창궐' 현빈, '로코 장인'이 '액션 장인'이 되기까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10.31 10:38 | 최종수정 2018.10.31 1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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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현빈은 과거 '로코 장인'이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활약하며 특유의 반듯한 '재벌남' 매력을 보여줬다. '로코 장인'이었던 그의 최근 새 별명은 '액션 장인'이다. 영화 '공조'와 '꾼'을 통해 연기변신에 나선 그는 긴 팔과 다리로 액션을 소화했다.

'로코 장인', 그리고 '액션 장인' 이후 현빈은 어떤 변신을 보여줄까.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현빈이 '협상'이후 한 달 만에 새 영화로 관객들을 찾았다. '창궐'이다. 사극에 호러적 상상력을 더한 '창궐'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작'을 하는 배우들은 고민이 있다. 자신의 연기가 관객들에게 자칫 지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처럼 일한다는 배우들은 그래서 매 작품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고민한다.

 

배우 현빈 [사진 = NEW 제공]

 

현빈은 '협상' 이후 한 달 만에 만난 기자들에게 "개봉 날짜를 제가 잡는 게 아니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그는 영화 '창궐' 개봉을 앞두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제 데뷔 10년이 훌쩍 넘은 배우지만 아직까지도 연기가 어렵다는 현빈이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연기'는 무엇일까?

# '창궐', 조선시대 배경으로 한 '좀비물'… 현빈의 '업그레이드 액션'

'창궐'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좀비의 조선 버전인 '야귀'가 등장한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만큼 연기하는 배우들도 모든 게 새로웠다. 

"이 영화는 만화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상상만으로 연기해야하는 것들이 많아 고민이 많이 됐죠."

'창궐'은 '액션 장인'으로 거듭난 현빈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영화 후반부의 야귀들과의 액션은 모든 배우들이 영화의 백미로 꼽은 장면. 

"해당 장면은 '점점 화려해져야 한다'는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어요. 야귀들의 물량 공세가 강하다보니까 기존 액션과는 합들이, 카메라 워킹이, 액션이 달라졌어요."

 

[사진 = NEW 제공]

 

액션 장면의 고충이 남달랐던 '창궐'이다. 그만큼 액션이 중요한 영화였다는 뜻이다. 현빈 역시 영화 '창궐'에서 신경 쓴 부분으로 액션을 꼽았다. 

"'창궐'은 재밌게 볼 수 있는 오락 영화에요. 그래서 액션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액션 연기를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창궐'에서는 칼로 선보이는 액션이 많았어요. 검술 액션을 계속 반복역숙하니 익숙해지더라고요."

'액션 장인'이라지만 액션 연기는 늘 부상과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아찔한 순간'은 촬영 내내 있었다. 특히 야귀 역을 맡은 수 많은 보조 출연자들과 합을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야귀는 설정 특성상 얼굴이 몸보다 앞에 나와있어요. 그래서 칼과 거리 계산을 하기 힘들어요. 거리 계산을 실수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죠. 촬영이 뒤로 갈수록 저도 액션에 익숙해지고 속도도 빨라져요. 그렇게 영화 촬영 후반부가 될수록 액션도 수월해지죠."

 

# 현빈의 과거, 그리고 미래 '뉴 논스톱5'부터 '창궐' 까지

'논스톱5'부터 '내 이름은 김삼순', '만추', '시크릿 가든', '공조'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던 현빈이다. 그런 현빈에게도 후회가 남는 작품이 있을까? '다시 찍고 싶은 작품'에 대한 질문에 현빈은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저어 기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같은 작품을 지금 다시 한다면 다른 캐릭터, 다른 표현 방법으로 연기할 것 같아요. 다시 찍으면 재밌을까요?"

현빈은 잠시 고민한 뒤 '다시 찍고 싶은 작품'으로 영화 '만추'를 꼽았다. '만추'는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현빈은 영화에서 선 굵은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만추' 같은 걸 다시 찍으면 어떨까요? 멜로물을 지금 찍자면 좀 다를 것 같아요. 20대 때 표현 못한 걸 이 나이에 맞게 표현하지 않을까요? 풍기는 이미지, 눈빛 같은 게 달라지지 않을까… 제 희망인가요?"

 

[사진 = NEW 제공]

 

다시 찍어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이 작품을 어떻게 끝냈을까' 싶을 정도로 촬영 당시 치열했던 작품도 있다. 데뷔 이후 꾸준히 다작을 해왔던 현빈에게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무엇이었을까. 현빈은 곧바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꼽았다.

"'시크릿 가든'이 그런 작품이에요. 작품의 스케줄이 매우 빽빽했어요. 밤새고 찍고, 씻고 나와서 곧바로 찍고 했던 장면이 '명장면'이 됐죠. 카푸치노 키스 장면은 당시 찍을 때는 정신 없이 찍었던 작품이에요."

그렇다면 현빈이 앞으로 찍고 싶은 작품은 무엇일까? 최근 액션 연기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우인 만큼 현빈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액션 연기에 남다른 '취미'(?)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액션 연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힘든데, 결과물을 보면 볼 거리가 생겨서 뿌듯하달까요. 어려운 액션을 소화하는 성취감도 있어요."

 

# 데뷔 16년차, 배우 현빈의 고민은 '새로움'

모든 배우들이 '연기 변신'에 대해 고민한다. 현빈 역시 다르지 않다. 다작을 하는만큼 매 작품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주길 바란다. 그러면서도 현빈은 연기 변신에 대한 압박을 가지지 않게 노력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연기로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은 늘 있어요. '협상'과 '창궐'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일이 정해져 그런 고민이 더욱 컸어요. 제 나름대로 다른 매력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사진 = NEW 제공]

 

'새로움'에 대한 욕심이 때로 배우 본인을 지치게 할 수도 있는 법이다. 현빈은 "다름을 고민했었다"면서도 "다르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달라야 할까요? 크게 (연기가) 달라지지 않아도 관객분들이 '저 표정은 못 봤어', '현빈의 저 연기는 새로워' 이렇게 말씀 해주신다면 만족합니다."

2003년 데뷔한 현빈은 어느덧 연기 경력이 16년차가 됐다. 오랜 연기 경력만큼 연기에 대한 고민도 남다를 터. 현빈은 "연기는 늘 어려운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진중한 태도를 보여줬다.

"정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누가 연기하냐, 누가 표현하냐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뀌는 작업이니까요. 그래도 성취감이 있어요. 작품과 캐릭터를 만들 때, 두려워하면서도 성취감이란 보상을 생각하면 도전하겠다는 용기가 생겨요. 그래서 많은 배우 분들이 연기를 계속 하시는게 아닐까요? 연기에 대한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그래서 흥미를 잃지 않는 것 같아요."

 

[취재 후기] 현빈은 '욕심이 없는 배우'다. 인터뷰 내내 겸손한 태도로 조심스러운 답변을 이어왔던 현빈은 어떤 것의 '일인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없냐는 질문에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현빈의 대답도 인상적이다.

"일인자 안 할래요. 무엇 하나가 도드라지는 게 장점일 수 있는 만큼 단점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용히,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현빈의 '꾸준함'과 '성실함'이 느껴지는 대답이 아니었을까. 화려한 액션 연기 뒤 단단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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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별 기자  juhanbyeol@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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