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끝까지 사랑' 정혜인(에밀리 역)의 외사랑이 응원받지 못하고 있다. 정혜인은 강은탁(윤정한 역)과 무사히 복수를 마칠 수 있을까?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에서는 강은탁에게 점점 집착하는 정혜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혜인은 강은탁과 함께 있는 이영아(한가영 역)를 찾아가 "네 둘, 이렇게 만났냐"고 소리쳤다.
이어 강은탁, 이영아의 사정은 들어보지도 않고 "둘이 만나서 뭐 했냐. 남의 복수 다 망쳐놓고 둘이 만나서 뭐 했냐고"라며 패악을 떨었다. 앞서 이영아는 오빠 박광현(한두영 역)의 상중이었다. 정혜인은 계속해서 강은탁에게 "한가영이 아직도 못 잊었냐"며 몰아붙였다.
지난 방송에서 정혜인은 정소영(윤정빈 역)에게 "저 정한 씨 정말 좋아한다"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계약 결혼으로 맺어진 강은탁에게 그 이상의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정헤인은 이영아의 아들 윤수를 찾아가거나 이영아와 강은탁의 관계를 억측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처음부터 정혜인이 시청자들에게 미움 받던 캐릭터는 아니었다. 홍수아(강세나 역)의 미국 친구로 첫 등장한 정혜인은 홍수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로, 악행을 일삼는 홍수아를 압박하며 속 시원한 전개를 담당했었다.
그러나 정혜인은 강은탁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선을 넘는 질투와 집착으로 답답한 전개의 한 축을 맡게 됐다. 강은탁은 여전히 이영아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복수를 위해 마음을 숨긴 반면, 정혜인은 자신의 감정에 눈멀어 강은탁에게, 이영아에게도 폐를 끼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응원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에밀리 제발 정한이 놔줘라. 어차피 계약인데 왜 그러냐", "에밀리는 갈수록 가관이다", "욕심부리지 말고 복수 끝나면 사라져라" 등 시청자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영아는 홍수아의 악행으로 오빠 박광현(한두영 역)을 잃고 회사의 어음이 부도나는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정혜인이 강은탁을 두고 이영아와 부딪히면서 또 다른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영아, 강은탁, 정혜인은 홍수아라는 공동의 복수 상대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사랑'이라는 갈등요소로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과연 정혜인은 강은탁과 무사히 복수를 마칠 수 있을까. 극중에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에밀리와, 이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배우 정혜인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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