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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스트가 잘 나가는 비결, 전문 매니지먼트의 중요성 [민기홍의 운동話공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04 08:00 | 최종수정 2018.12.04 09: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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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 “장래희망에 정말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쓰냐고요? 그럼요. 자기 이름으로 채널 개설했다고 ‘구독’하고 ‘좋아요’ 눌러 달라는 친구들 더러 있습니다. 하하.”

초등학교 교사에게 묻자 돌아온 답변입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유명인을 뜻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되는 게 아이들의 꿈인 세상입니다.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엉클대도 대표가 “지난해 유튜브로 17억 원을 벌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 이사배아트 대표가 “한 달 수입이 5000만 원을 넘을 때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 현상이 가속화된 것 같습니다.

 

▲ 감스트(왼쪽)와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 스포츠 크리에이터에게 소속사가 생겼다는 게 이슈가 됐다. [사진=스포티즌 제공]

 

# 스포츠산업에도 ‘슈퍼 BJ(Broadcasting Jockey)’가 있죠. 바로 감스트(28·본명 김인직)입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MBC 디지털 해설위원, K리그(프로축구) 홍보대사로 열일했습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를 주 플랫폼으로 활동하는 감스트를 이젠 방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라디오스타’, ‘진짜사나이300’, ‘뮤직뱅크’, ‘꿀잼퀴즈방’, ‘랜선라이프’, '너의돈소리가들려' 등 출연한 프로그램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잘 나갑니다.

그런데 지난 2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홍보대사로 감스트를 위촉했을 때 논란이 일었던 걸 기억하시나요. 임명 반대 측에선 “욕설하는 개인방송인이 홍보대사로 어울리느냐”며 비아냥댔습니다. “K리그를 안 본다” 했던 그의 과거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한 시즌을 마친 현재 감스트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었습니다. 진심을 담은 축구 사랑을 팬들이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축구 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전 홍보대사 걸그룹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 행보는 박수받아 마땅했습니다.

 

▲ 양복 입을 일이 잦아진 감스트. 공식석상에 서는 경우가 많다. [사진=스포츠Q DB]

 

이젠 양복 입은 감스트가 익숙할 정도입니다. 최근 스포츠산업 부흥을 제안하는 자리 'K-스포노믹스(sponomics)' 포럼에서 패널로 초청받아 K리그 활성화 방안을 논했습니다. K리그 시상식에선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감스트가 성장한 배경이 궁금해 취재해 봤는데요. 기자는 결정적 요인으로 전문 매니지먼트를 꼽습니다. 감스트가 수상소감으로 “K리그는 심장 같다”고 발언한 뒤 언급한 양동혁 스포티즌 뉴미디어 팀장(별명 주멘)이 바로 매니지먼트 총괄 책임자인데요.

양 팀장이 하는 일은 핫한 예능 ‘전지적참견시점’에 출연하는 연예인 매니저가 하는 일과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그는 프로농구연맹(KBL),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롯한 수십 개 클라이언트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포츠산업 전문가입니다.

채팅창, 댓글 등을 관리하는 이는 따로 있습니다. 양 팀장은 △ 스케줄을 조정하고 △ 쏟아지는 연락에 대신 응답하고 △ 감스트와 함께 창의적 아이디어를 의논하고 △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기획하는 등 길잡이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 양동혁 매니지먼트 팀장(왼쪽)과 감스트가 그라운드를 거닐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스포티즌 제공]

 

감스트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한국 축구 발전, 흥행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축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 개인방송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축구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양동혁 팀장은 이런 감스트에게 ‘가치를 만드는 비전’을 제시한 인물입니다. 올 초부터 6개월을 설득, 지난 8월 스포티즌과 감스트의 계약을 이끌어 냈습니다. 스포티즌의 스포츠 다중채널네트워크(MCN, Multi Channel Network) 사업 확장 신호탄이었죠.

“매일 밤마다 방송을 하고 낮에는 잠을 자 연락이나 메일들에 답변해드리지 못했습니다. 몸이 하나라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매니지먼트를 해주시니 제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됐습니다. 스포츠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신 분이 책임져주시니 둘도 없는 오른팔이 생긴 느낌입니다. 서로 신뢰하고 있어 모든 걸 맡기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감스트가 말합니다. 

감스트는 지난 9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과 싸우는 환우 이종민 군을 찾았는데요. 일일친구를 자처하고 식사, 온라인 축구게임, 가상현실(VR) 게임, 쇼핑을 즐겼습니다. 홀로 방송하던 과거와 가장 달라진 점이 아닐까요. 감스트는 본인을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아픈 청소년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지대하답니다. 

 

▲ 백혈병과 싸우는 이종민 군(왼쪽)을 직접 찾은 감스트. [사진=스포티즌 제공]

 

“감스트는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정말 순수하고 예의 바릅니다. 부끄러움도 많은 청년입니다. 본인이 있는 이유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스트의 인간적인 모습, 축구에 대한 진정성 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년간 다양한 스포츠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함께 창의적 콘텐츠를 제작, 기획하는 게 제가 구상한 그림의 다음 단계였습니다. 이 사업의 중점은 바로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사회적 책임) 외에도 감스트가 생각하는 바를 더 잘 녹여내보겠습니다.”

양동혁 팀장의 말입니다.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는 감스트를 영입하면서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축구 소비자 저변을 넓히고 스포츠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체육계 오피니언 리더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양동혁 팀장, 그와 모든 걸 공유하는 셀러브리티 감스트가 더불어 만들어갈 스토리가 자못 궁금합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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