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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즌-갤럭시아SM 취업하려면, 에이전트 되려거든 [민기홍의 운동話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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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즌-갤럭시아SM 취업하려면, 에이전트 되려거든 [민기홍의 운동話공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07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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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취업 시즌입니다. 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라는 보도가 줄을 잇습니다. 주변에도 “구직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라며 푸념하는 후배들이 적잖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시기이니 스포츠산업은 오죽할까요. 업의 규모가 작다보니 공채로 여럿을 채용하는 곳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을 제외하면 극히 드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겠죠.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스포츠산업 종사 희망자가 아직도 많습니다. 조금이나마 실마리를 풀어드리는 게 제 역할이고요.

▲ 스포츠산업 종사 희망자들은 언제나 목이 마르다. [사진=뉴시스]

스포츠산업 종사를 원하는 이들이 가고 싶은 대표적인 기업 스포티즌과 갤럭시아SM 관계자에게 물었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분들은 대체 누구죠? 에이전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담았습니다.

◆ 스포티즌 "전공·학벌 무관, 전략적으로 사고하라"

스포티즌은 스포츠마케팅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스포츠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 대행합니다. 프로, 아마추어 종목 선수와 유망주를 발굴해 관리하기도 합니다.

국내 최초로 유럽 축구단 벨기에 AFC투비즈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포츠 퍼포먼스 트레이닝 센터 엑시온을 런칭,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스포티즌은 시즌제 인턴을 활성화한 대표적인 기업인데요. 벌써 48기가 수료했습니다. 6개월에 한 기수씩 뽑아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이 인턴 출신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확률이 아무래도 높겠지요.

최지혜 스포티즌 인사팀 과장은 “절실함과 열정을 보유하신 분이길 바란다. 직원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전략적 사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분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스포티즌. 스포츠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이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 1년간 확장이 꽤 있어서 신입사원 10명을 채용했는데 전공과 학벌이 모두 다를 정도로 배경이 다양하다더군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 외에 타인과 구분되는 특장점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도 붙었습니다.

스포티즌이 관리하는 골프 대회가 한둘이 아닙니다. 지난 7월 스테판 커리 내한 행사도 도맡아 진행했는데요. 따라서 주말 근무와 야근은 당연하겠죠. 업무량이 많은 편이랍니다.

최지혜 과장은 “스포티즌 뿐만 아니라 스포츠마케팅 업계가 5~10년차 경력직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래도 업이 가진 가치가 있다. 확실한 비전이 있는 분들이라면 만족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마지막 조언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인사 담당자로서 아쉬운 점이 있어요. 스포츠마케팅을 꿈꾸시는 분들이 지원동기가 ‘스포츠가 좋아서, 마케터가 되고 싶어서’라고들 하는데요. 준비 없이 막연하게 지원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단지 스펙만 쫓는 것 같더라고요.”

스포티즌이 인턴과 신입직원 입사 교육 때 엑셀, 디자인, PR까지 실무에 유용히 쓰이는 교육을 진행했는데 피드백이 좋았다고 합니다. 구직자들 스스로 사전에 역량을 다져놓으면 좋을 항목들이겠습니다.

◆ 갤럭시아SM "대학생 서포터즈 공략하라"

아직도 일부는 갤럭시아SM을 IB스포츠 또는 IB월드와이드로 알고 있더군요. 갤럭시아SM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스포츠 프로퍼티와 마케팅 권리를 활용, 각종 스폰서십, 머천다이징, 이벤트 사업을 진행합니다.

골프 박인비, 야구 추신수, 리듬체조 손연재, 쇼트트랙 심석희 등 스타급 선수 40여 명의 소속사이기도 하지요. 엔터테인먼트업에서 아티스트를 대성시킨 노하우를 스포츠 스타에게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IB스포츠라는 방송 채널까지 보유한 이곳은 스포츠산업 구직자들에겐 꿈일 텐데요.

안은주 갤럭시아SM 경영지원본부 차장은 “2014년부터 대학생 서포터즈를 주로 채용한다”며 ”며 “우리가 진행하는 대행 종목을 UCC, SNS로 활성화시켜 고득점을 받은 서포터즈가 직원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 손연재는 갤럭시아SM이 관리하는 대표적인 스타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에도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간 눈에 띈 3명을 채용했다는데요. 안은주 차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고 이미 호흡을 맞춰본 인재라 좋다”며 “정규직 발령을 낸 친구들이 전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갤럭시아SM이 마케팅 대행하는 협회나 연맹 주최 대회를 파악해야겠지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모집하는 대학생 빙상 서포터즈, 대학농구연맹의 대학농구리그 스포츠마케팅 서포터즈가 대표적입니다.

선수와 종목에 대한 상식, 외국어는 기본입니다. 가장 필요한 덕목은 열정이라는군요. 안은주 차장은 “대회가 원체 많다. 남들 쉴 때 못 쉰다. 주말 출근도 당연하다”며 “스포츠마케팅이 결코 화려하지 않다. 자기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웃었습니다.

◆ 에이전트 "비즈니스 측면으로 접근하라"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는 회장사인 이반스포츠를 비롯 지쎈, 인스포코리아, 월스포츠, FS코퍼레이션 등 축구계에서 잔뼈 굵은 에이전트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난해 7월 닻을 올린 조직입니다. 최근 KBO가 대리인제도를 승인해 덩치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는 스포츠산업 잡페어에 나와 수많은 학생들을 만났다. [사진=스포츠Q DB]

지쎈 상무로 일하는 류택형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사무국장은 “‘저는 급여를 안 받고도 일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며 “그럴 바에 비즈니스와 부가가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길 바란다”고 일침했습니다.

스포츠마케팅도 에이전트도 제가 하는 체육기자 일도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참 많은 대학생들이 멋져 보이니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른 채 막연히 덤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류택형 국장은 “오버스펙인 친구들은 열정이 모자라고 아닌 친구들은 열정만으로 찾아온다. 그래서 일자리 매칭이 어렵다”며 “경쟁력을 미리 갖춰놓지 않으면 수요가 무슨 소용인가. 한정된 인력풀로 돌려막기 하는 식”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나서는 클럽들의 스쿼드를 꿰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요. 유창한 외국어 실력, 영업력과 협상력, 나름의 인적 네트워크 등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 무슨 준비를 했는지 보여 달란 뜻일 겁니다.

스포츠에이전트협회는 2년 연속 스포츠산업 잡페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차린 단체입니다. 각 사가 수시로 대규모로 인력을 채용하지는 못해도 생각이 맞는 친구를 찾는다면 함께 갈 수 있다는 시그널로 봐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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