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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성공요인, 관람객 성향조사로 본 이유 셋 [민기홍의 운동話공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04 11:56 | 최종수정 2018.08.05 19: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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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 지난달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프로축구) 구단별 관중집계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안방으로 쓰는 FC서울의 평균 유료관중이 전체 1위였는데요. 고작 1만2489명(19라운드 기준)이더군요. 2010년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평균관중 3만명을 넘겼던 그 시절 영광은 어디로 간 건지 씁쓸했습니다.

#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관중 추이는 어떨까요. 2일까지 516경기에서 평균 1만1363명이 들었습니다. 3년 연속 800만 돌파는 물론 지난해 840만명을 추월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6경기 하는 프로야구 10구단의 평균관중이 일주일에 2경기 하는 프로축구 최고인기 구단의 평균관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연일 구름관중이 몰리는 대표적인 곳이다. [사진=스포츠Q DB]

 

#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3일 축구, 야구, 남자농구(KBL), 여자농구(WKBL), 남녀배구(V리그) 관람객 성향조사 결과를 담은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61개 프로스포츠 구단 홈구장을 찾은 관람객 2만5692명(축구 8615명, 야구 7010명, 남자농구 3574명, 여자농구 1700명, 남자배구 2722명, 여자배구 2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 기자는 프로야구 팬 성향이 타 종목 팬 성향과 견줘 무엇이 다른지에 초점을 두고 보고서를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세 가지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 응원구단 유니폼 보유 여부 △ 경기관람을 지인에게 제의하고 제의받은 경험 △ 경기장에 방문하게 된 동기입니다.

응원구단 유니폼 보유 여부 항목에서 ‘예’라고 답한 프로야구 팬은 65.1%였습니다. 이는 축구 40.1%, 여자농구 28.2%, 남자농구 27.7%, 남자배구 25.9%, 여자배구 18.5%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입니다. 요즘 프로야구단은 올드유니폼, 얼트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죠. 유명 캐릭터와 협업, 일상에서 입어도 무리 없는 옷들도 대폭 출시했습니다.

# '경기관람을 주변 지인에게 제의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팬 비율에서도 프로야구가 89.1%로 축구 82.6%, 남자농구 82.1%, 여자농구 80.8%, 남자배구 80.5%, 여자배구 78.9%를 따돌렸습니다. '제의받은 경험'에서는 격차가 더욱 도드라집니다. 야구는 89.3%로 남자농구 80.6%를 크게 제쳤습니다. 나머지 4개 리그는 80%를 밑돌았습니다. “함께 가보자”고 청하기에 야구가 가장 매력적인 종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프로야구단은 소비자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버전의 유니폼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경기장에 방문하게 된 동기는 △ 팀 성적이 좋아서 △ 지인의 권유로 △ 팀이 지역을 대표해서 △ 응원이 재미있어서 △ 구단이 화제가 돼서 △ 입장권을 선물 받아서 △ 선수 플레이를 보려고 △ 음식/음주 등 8개 항목으로 나뉘는데요. 야구의 경우 '응원이 재미있어서' 긍정답변 비율이 71.7%였습니다. 나머지 5개 리그는 50%대에 머물렀습니다. 야구가 인기 있는 이유, 감이 오십니까.

# 요약하자면 ‘예쁜 유니폼 입고 선수별 응원가를 함께 불러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야구장 가자고 권하게 되더라’ 정도 되겠습니다. 성적, 스타 발굴만큼이나 경기장에서 마음껏 놀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궁카페, 방탈출카페, 프리미엄 만화카페 늘어나는 거 보셨습니까. 프로스포츠의 경쟁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지난해 KBO 윈터미팅에 강연자로 나서 야구산업 관계자들에게 건넨 조언으로 글을 매듭짓겠습니다. 축구, 농구, 배구계에도 똑같이 해당되지 않겠습니까.  

“야구를 안 좋아해도, 룰을 몰라도 치맥(치킨+맥주) 먹으러 야구장에 갈 수 있다. 할 이야기가 있다면 친구와 유대를 위해 같이 간다. (야구장이) 직관할 만큼의 멋진 공간인지를 자문해야 한다. 원리 주의자처럼 자꾸 경기력을 이야기하면 답답해진다. 찍히기에 예쁘면 간다. 야구장을 클럽 형태의 비즈니스로 만들어 파이를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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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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