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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B손해보험의 낮고 빠른 배구, 기복 없앨 카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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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B손해보험의 낮고 빠른 배구, 기복 없앨 카드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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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18년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침몰시키더니 새해 첫 날 안방에선 안산 OK저축은행에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아직 6승 14패(승점 21)로 5위 OK저축은행(승점 31)과 격차가 꽤 벌어져 있는 6위지만 지난 2경기에서 후반기 도약을 위한 희망을 봤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늘 지적했던 자신감 결여와 연속성의 부재라는 문제점이 어느 정도 보완된 데는 낮고 빠른 배구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1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뽑아냈다. 대한항공전에선 26점을 올렸고, 수원 한국전력전에선 32점, 대전 삼성화재전에선 42점을 올리는 등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천식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이 “한국전력에서 한창 좋을 때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승리한 뒤 “전체적인 흐름을 잘 조절했던 점이 좋았다. 속공도 속공이지만 초반에 펠리페 쪽에서 풀어나갔던 게 도움이 됐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펠리페는 1세트에만 7점, 특히 초반 연속득점을 몰아치며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또 “펠리페와 세터 황택의가 (이제) 잘 맞는 것 같다. 최근 낮고 속도감 있는 배구를 하는데 있어 초반에는 잘 맞지 않았는데, 둘이 야간에 따로 나가서 훈련하고 하더니 손발이 잘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택의 역시 “연패가 길어지면서 스타일을 바꿨다. 펠리페에게 낮은 토스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공이 늘어지지 않아 공격이 힘이 실렸다”며 “펠리페가 처음에는 낮은 공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한두 개 잘 들어가다 보니까 재미가 들린 것 같다”고 했다.

 

▲ [의정부=스포츠Q 김의겸 기자] OK저축은행전 승리의 주역 세터 황택의(왼쪽)와 손현종이 인터뷰실에서 승리 소감을 밝혔다.

 

2연승은 펠리페 혼자만의 활약뿐만 아니라 손현종, 황두연 두 윙 스파이커(레프트) 라인도 함께 살아났기에 가능했다. 또 미들 블로커(센터) 하현용, 이선규도 적시에 속공을 적중시키며 힘을 보탰다. 이날 13점으로 팀 승리를 도운 손현종은 “낮은 토스가가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감독님과 (황)택의가 배려해줘서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올려주는대로 잘 때리고자 한다”고 했다.

대한항공전 승리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세트에서 이긴 경기였다. 이전까지 5세트까지 끌고간 4경기에서 모두 졌다. 3라운드까지 1세트 승률은 55.5%(10승 8패)다. 1세트에는 중위권에 안착할 만한 성적을 거뒀지만 2, 3세트부터 무너졌고 특히 중요한 순간 자신감이 부족한 탓인지 범실로 자멸했다. 경기력이 세트마다 들쭉날쭉하다보니 한 번 이기더라도 연승으로 좀처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이 올 시즌 두 번째 거둔 연승이다.

KB손해보험 선수단 모두 기복을 줄여야만 중위권 도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손현종은 “선수단 모두 알고 있다. 1세트 때의 좋은 분위기나 리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2세트 시작할 때부터 집중하고 처지지 않으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잘하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순찬 감독도 “한 경기 한 경기 선수들이 기복없이 뛸 수 있도록 자신감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승리에 연연하기보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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